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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中광저우 3조원 투자 LGD "직접 피해는 없어"

등록 2018-04-17 0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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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에 합작법인 설립...2019년 상반기 완공 목표

디스플레이는 美 관세 부과 품목 해당 안돼 일단 '안심'

"中서 美로 바로 수출 안해...피해 발생해도 예측가능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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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미국과 중국, 세계 양강이 무역 패권을 놓고 격돌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법인을 만드는 투자를 결정한 만큼 불똥이 튀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일단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완성품 업체에 패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일 뿐이며, 디스플레이는 미국의 관세부과 품목에 포함되지 않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6일 전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양국의 주요 수출품목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산 산업 로봇, 통신 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전기차 등 1300여종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전자업계 주요 수출품목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제외됐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조원을 투자해 마련한 중국 광저우 OLED공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중의 갈등에 직·간접적 손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의 걱정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완성품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로, 미중 무역갈등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는 설명이다.

또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중국 납품업체가 미국 관세에 수출길이 막혀 물량이 줄어드는 간접적인 영향에 그친다고 부연했다. 이는 중국업체가 수출경로을 다변화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시각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중국에 5조원 등 총 20조원을 OLED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해 7월에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한 현지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놨다.
 
현재 중국 광저우에서 2019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형 OLED 공장 설립을 위한 지반과 건물에 대한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대형 OLED 패널 수출 문제는 산업통산자원부의 조건부 승인을 완료해 곧 공장설립을 계획대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는 합작사 설립 규모는 약 5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OLED 디스플레이 공장은 2019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 하반기부터 현재 국내 생산량과 같은 규모인 월 6만장을 제조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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