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초점]아시안게임 농구 남북단일팀, 성사 가능성 매우 높은 이유

등록 2018-04-27 20:53:40   최종수정 2018-04-27 20:54:03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방열 회장, 대한민국농구협회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후 공동선언문을 통해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면서 체육계 교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 의향을 조사했더니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이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은 "광복 이후인 1946년 경평대항전을 한 역사가 있는 종목이 농구"라며 "분단 이후 농구를 통한 교류가 활발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간 전례도 있다. 다시 정기전을 만들기 위해 정부에 제의한 상태"라고 답했다.

남북은 과거 두 차례 통일농구대회를 했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정주영체육관 기공 기념으로 남자팀 현대, 여자팀 현대산업개발이 방북해 북한팀과 경기를 치렀다. 그해 12월에는 북한팀이 서울을 찾았다. 2003년에는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으로 평양에서 교류전을 했다.

방 회장은 "4년 전 시작한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북한 대학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힘 써왔다"며 "올해 8월에 열릴 대회에도 북한 대학팀이 올 수 있도록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남북 정기교류전을 다시 만들고 싶다. 이런 부분을 정부에 제의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판문점 선언'에는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플레이어 출신 데니스 로드먼을 북한으로 초청할만큼 농구를 좋아한다. 농구 종목에서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수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경이다.

자연스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농구의 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볼 수 있듯 충분한 현장 의견 수렴, 공정한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변국들의 처지 등도 살펴야 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