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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경수, 드루킹 '옥중편지'에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

등록 2018-05-18 1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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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낄 게 있다면 특검 주장하고 선거 나왔겠나"

"선거판 흔들 수 있다 생각했다면 날 잘못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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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2018.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18일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드루킹' 김동원 씨가 '김 후보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보여줬다'는 내용을 담은 옥중편지를 조선일보에 보낸 것과 관련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같은 얘기"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영주동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드루킹이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을 했다는데 의도가 뻔하다"며 "이런 얘기를 바로 기사화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드루킹과) 한 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제가 거리낄 게 있다면 경찰 조사를 먼저 받겠다고 하고, 특검도 먼저 주장하고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 나섰겠나"라며 "(드루킹 사건으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를 그리고 경남도민을 잘못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를 낡은 정치, 구태 정치로 다시 되돌리려는 과거팀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미래팀의 대결임이 분명해졌다"며 "저는 경남도민과 함께 절대 물러서지 않고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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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드루킹' 김모 씨. 2018.05.16. [email protected]

 김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윤경 민주당 의원도 이날 논평을 통해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에 불과하다"며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의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며 "조선일보는 계속적으로 김 후보와 드루킹을 연관시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 의원은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받는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연일 특종보도인 것처럼 기사화하는 조선일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민들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 정치브로커와 이를 이용해 부당한 선거개입을 시도하는 조선일보의 행동에 동조하고 이를 믿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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