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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박주선 "공천 갈등? 비 온 뒤 땅 굳는 법"

등록 2018-05-30 11:01:00   최종수정 2018-06-04 09: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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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합의 이뤘으니 수원수구 자세로 단합할 것"

"한국당은 적폐 세력…안철수·김문수 단일화 불가"

"자기 적폐 감추는 정부여당·무능한 박원순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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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8.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강지은 기자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당내 갈등이 빚어졌던 것과 관련 "이번 일은 당의 발전을 위한 하나의 소동일 뿐이고 오히려 비 온 뒤 땅이 굳는 법"이라고 밝혔다.

 29일로 국회부의장 임기가 끝난 박 부의장은 지난 25일 국회 부의장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을 '화학적 결합' 문제와 연결 짓기도 하지만 이 소란한 과정을 거쳐 저희가 진정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건 오히려 독이 아닌 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경선을 통한 공천이냐, 전략공천이냐를 놓고 이견이 있었는데 이건 계파 간 갈등 문제가 아니라 선거 승리를 위해 어떤 전략을 활용할 것이냐의 견해 차이일 뿐"이라며 "결과적으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고 이제는 수원수구(誰怨誰咎·남을 원망하거나 탓할 것이 없음)의 자세로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박 부의장은 "당 차원의 단일화나 연대·연합은 있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적폐 세력이자 국정농단 세력으로 배척해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그는 "대안정당 역할을 하기 위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에 의지해 힘을 얻으려 한다면 그건 존립 목적에 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저희 당 소속 후보가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한국당과 연대하는 것은 당 입장에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렀다.

  그러면서 박 부의장은 "타당 후보 개인이 '선거를 완주한다고 해도 당선 가능성이 없겠다'는 판단을 해서 자진사퇴를 한다면 그건 당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막을 수 없다"며 "단 특정 후보가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사퇴하는 것을 마치 후보 당 대 당 단일화인 것처럼 포장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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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8.05.29.  [email protected]
  서울시장 선거 전망에 대해 박 부의장은 "이미 중앙권력을 잡고 있는 정당(더불어민주당)에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지방권력의 핵심까지 내 준다면 그건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저는 서울시민들이 권력 분산과 비판·견제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작동시키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불법 여론조작 등의 사건에 연루 된 정부·여당은 남의 적폐는 파헤치고 자신의 적폐는 숨기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데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7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한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피로감도 상당히 누적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의장은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서울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그동안 정치권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기존의 청렴함에 더해 서울시의 경제·일자리·행정 등의 문제를 그 누구보다 확실히 책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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