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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⑤]손흥민, 과연 월드클래스···다음 무대는 아시안게임

등록 2018-06-28 08:43:04   최종수정 2018-07-10 09: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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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골' 손흥민 존재감 입증

병역 문제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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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손흥민에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대회다. 자신의 첫 월드컵인 브라질 대회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하면서 눈물을 떨군 손흥민은 이번 브라질 대회를 앞두고 절치부심했지만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힙 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추가시간 골을 뽑아내며 멕시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통산 3호골이다.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월드컵 최다득점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이제 4년 뒤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 전에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강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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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은 월드컵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신들도 손흥민의 병역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고교 중퇴로 병역법상 4급 보충역이며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이다. 만 27세가 되는 2019년 7월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그때까지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로 돌아와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에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2018~2019 시즌 이후 귀국해야 한다.

손흥민이 이번 아시아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냐면 몸값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아직 월드컵이 끝나지도 않았건만 이미 유럽의 명문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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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27일 "맨유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적이 성사될 경우 몸값은 최소 7000만 유로(913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맨유로 이적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박지성은 2005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맨유에 입단해 2012년까지 활약했다.

손흥민은 2015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팀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16~2017 시즌 21골, 7도움을 올리며 한 시즌 자신의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2017~2018 시즌에도 18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등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 선수다. 한국은 스웨덴에 이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손흥민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BBC는 경기 종료 후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6.79를 매겼다. 손흥민에 이어 기성용이 5.66으로 2위, 골키퍼 조현우가 5.5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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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독일전에서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며 한국대표팀의 에이스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빛낼 슈퍼스타 20인'에도 뽑혔다.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3일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 중 '슈퍼스타 20인'을 추려서 발표했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20인에 포함된 것이다.

명단에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에덴 아자르(벨기에), 네이마르(브라질), 해리 케인(잉글랜드),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등 최고 스타들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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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또 스포츠 전문매체 ESPN가 전날 뽑은 러시아 월드컵 '베스트 50' 중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37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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