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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야, 특사단 방북에 "정상회담 환영" vs "비핵화 의구심"

등록 2018-09-06 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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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여야는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일제히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바른미래당은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 도출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남북 간의 협력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이고 전환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특사단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건넨 여러 가지 말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핵화에 대해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은 이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후 남북관계, 북미관계 개선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내에서의 모든 협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에 야당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9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기대한다"며 "올해에만 3번째 열리게 되는 남북정상회담인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비롯해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 역시 "짧은 일정이었지만 큰 역할을 하고 돌아왔다고 평가한다"면서 "추석을 앞둔 18일부터 20일까지로 확정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또 한 번 한반도에 큰 한가위 선물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대북 특사 접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거듭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밝힌 만큼 미국 역시 그에 상응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반면 한국당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지적하며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결과를 보며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 및 관련 조치 등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전선언과 남북관계 개선을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핵무기, 핵위협 없는 비핵화를 재확인했다고 하지만 진정성은 불확실하다"며 "비핵화를 위한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하고 불가역적으로 만들겠다는 구체적 의지 표명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의 개선 나아가 미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선(先) 비핵화 의지 및 관련 조치"라며 "9월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정부가 모든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북측의 발표는 단지 의지를 표명한 것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비핵화 프로그램을 약속하지 못한다면 정부의 섣부른 협상에 대한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핵화 문제의 매듭은 차근차근 풀어야 하는 것이지, 단칼로 자르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와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낼 수 있길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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