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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이동국 극적 동점골' 전북, 6경기 남기고 조기 우승 확정

등록 2018-10-07 18:27:41   최종수정 2018-10-15 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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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통산 6번째 K리그 정상

베테랑 이동국, 후반 추가시간에 우승 이끈 동점골

수원, 상위 스플릿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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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울산=뉴시스】권혁진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전북은 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32라운드에서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베테랑 이동국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23승5무4패(승점 74)가 된 전북은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2위 경남FC(승점 55)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경남이 잔여 6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고 전북이 다 져도 승점 차를 뒤집을 수 없다.

이로써 전북은 2012년 스플릿 시스템(상·하위팀 분리)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시스템 적용 이전에 우승을 확정한 팀이 됐다.

리그에서 6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것은 1991년 대우, 2003년 성남 이후 세 번째다.

경남이 패하면서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1-0으로 앞서다 내리 2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던 전북이다.

베테랑 이동국이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리그 2연패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당초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기대했던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탈락의 아쉬움을 리그 2연패로 달랬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했다. 울산은 '현대가 라이벌'답게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 축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한 전북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로페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로페즈는 각본이라도 있는 것처럼 투입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도 반격했다. 후반 13분 전북의 가운데를 집요하게 공략하던 울산은 김인성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침착하게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북이 자랑하는 중앙 수비가 순식간에 뚫린 콤비플레이였다.

전북과 울산은 후반 24분 각각 공격수인 이동국과 황일수를 투입하며 맞불작전을 예고했다. '승리로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전북과 '안방에서 남의 우승 잔치는 없다'는 울산의 교체였다.

울산이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37분 첫 골의 도우미 김인성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흐른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 균형을 깼다.

전북의 우승이 다음으로 미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손준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이동국이 침착하게 성공했다.

제주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동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고 16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제주는 2연승을 달리며 상위 스플릿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점 41(10승11무11패)이 된 제주는 강원FC(승점 39·10승9무13패)를 밀어내고 6위에 올랐다. 스플릿 구분 전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를 잡으면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에 갈 수 있다.

2위 경남은 5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 2013년 11월24일부터 이어지던 제주전 무패 행진도 6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주 공격수 말컹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쉬웠다.

수원 삼성은 상주 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구했다.

수원은 전반 19분 권완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8분 데얀, 후반 33분 사리치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점 46(12승10무10패)이 된 5위 수원은 33라운드 결과에 관계없이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했다. 상주는 승점 33(8승9무15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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