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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자유왕래 임박②] 도끼만행사건 42년 만에 JSA 예전처럼 복원

등록 2018-10-18 07:54:00   최종수정 2018-10-23 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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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상에 위치한 판문점에서 JSA 경비대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8.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남북 분단의 역사를 상징하는 장소다.

 널빤지로 만든 문짝과 다리가 있다는 뜻에서 '널문리'라고 불렸던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정전회담 장소로 사용되면서 '판문점(板門店)'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951년 10월부터 1953년 7월27일까지 이곳에서 정전회담이 진행됐다.

 7개의 단층 건물이 늘어선 현재의 모습은 1953년 10월에 그 틀이 갖춰졌다. 현재 JSA에는 7개의 단층 건물이 동서로 늘어서 있다. 유엔군사령부가 '임시(temporary)'의 약자인 T를 따서 T1으로 불리는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로 불리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3로 불리는 공동 일직장교 사무실을 관리한다. 북측에서 나머지 4동을 관리한다.

 남북은 지난 1976년까지 남북은 JSA 지역 내 군사분계선(MDL)을 월선하며 경비 근무를 섰으나 그해 8월에 도끼만행사건이 발생하면서 MDL을 기준으로 남북이 분리됐다. 공동경비구역이 사실상 분할경비구역으로 바뀐 셈이다. 월선은 공동건물 내부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JSA에는 남북 각 2개의 대표적인 건물을 갖고 있다. 남측 구역에는 자유의집과 평화의집이, 북측 구역에는 판문각과 통일각이 있다.

 남측 자유의집은 남북 간 연락업무를 담당할 목적으로 팔각정 좌우에 2층 규모로 1965년에 지어졌다. 그러다 1998년 4층 건물로 새로 지어졌다. 평화의집은 1989년 준공 후 남북 간 회담 또는 접촉을 위한 장소로 이용됐다.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회담장과 만찬장으로 사용됐다.

 군사분계선이 관통하는 T1~T3 건물을 사이에 두고 자유의집과 마주 보고 있는 건물은 판문각이다. 1968년에 지어졌으며, 1994년에 증축해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남북연락사무소가 있다. 통일각은 1985년에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건물로 이곳은 남북 간 회담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JSA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총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지난해 11월13일 북한에서 인민군 병사 1명이 지프를 몰고 '72시간다리'를 지나 초소 인근에 접근한 다음 차에서 내려 남측 구역으로 달렸다. 이를 발견한 북측 경비병들은 곧바로 조준사격을 하며 추격전을 벌였다. 귀순한 북한 병사는 이후 수차례의 수술과 치료를 통해 회생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남북은 3차례의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유엔사와 함께 JSA 비무장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권총을 포함한 모든 화력장비가 철수된다. 남북은 각 35명 이하의 비무장 인원만 근무인력으로 배치하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경비근무를 서게 된다.

 북측 구역인 72시간다리에 남측 초소가, 남측 진입초소 일대에 북측 초소가 설치된다. 또한 상호 협의를 통해 불필요한 감시장비는 철수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의 자유왕래도 허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남측 관광객과 북측 관광객 모두 상대 구역을 관람하지 못했다.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남·북 주민 모두 자유왕래를 보장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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