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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꽁꽁']증권업계 4분기 수익성 '비상'…공모철회 증가 여파

등록 2018-11-07 11:18:34   최종수정 2018-11-26 0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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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카카오게임즈·아시아신탁··드림텍·CJ CGV 베트남홀딩스 등 잇따라 상장 철회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IPO 시장도 쪼그라들면서 증권사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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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증시 불안에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코스피 상장을 예정,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증시 입성을 앞두고 수요예측 과정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확인한 뒤 공모 철회를 단행한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공모 규모가 큰 코스피 입성을 도전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철회가 집중되고 있어 증시 부진과 함께 IPO 시장마저 쪼그라들어 증권사들이 힘든 4분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지난 4월 수요 예측 결과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상장을 취소했다. HDC아이디서비스도 같은 이유로 상장을 포기했다.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해왔던 카카오게임즈는 감리 지연이 발목을 잡은 케이스다. 한국공인회계사의 감리는 3개월 가까지 진행됐지만 여전히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도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로 인해 상장이 지연되고 있는 케이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초 상장될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이외에도 아시아신탁, 프라코, 인카금융서비스, 드림텍 등이 수요 예측 과정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확인한 뒤 상장을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CJ CGV 베트남홀딩스가 상장 철회를 단행했다.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공모 희망가는 1만8900원~2만3100원 수준으로 상단 기준으로 약 1320억원을 조달하려고 계획했지만 수요 예측 부진으로 후일을 도모키로 했다.

중대형급을 중심으로 수요예측 단계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해 상장 자체를 포기하는 기업이 늘다보니 증권사들도 패닉 상태다.

증시불안으로 일평균 거래 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분이 늘어나고 있는데 IPO 딜까지 예상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1~10월 기준 IPO 주관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까지 총 10건의 IPO를 주관하며 총 39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연말까지 남화산업, 디자인, 아주IB투자 등 3곳의 상장을 주관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6건, 3164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어부산과 아주IB투자의 상장을 4분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가 3건, 2407억원 으로 3위를 기록 중인데 최근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상장 철회 결정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전통적 IPO 강자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은 4건으로  5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현대오일뱅크의  IPO가 내년으로 연기 돼 힘든 4분기를 보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상장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보면된다"며 "올해는 시장 상황도 상황이지만 회계 이슈나 감리 이슈로 연기된 사례가 많다. 증권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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