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IPO시장 '꽁꽁']정부·거래소 신규 상장기업 목표치 달성 '난망'

등록 2018-11-07 11:18:27   최종수정 2018-11-26 09:37:4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정부 105개, 거래소 85개 코스닥 상장 예상했지만 현재 48개 불과해

지난해 코스피 8건, 코스닥 76건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 제기

IPO 11~12월에 몰린다는 점 감안할 때 지난해 수준 뛰어 넘을 수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증시가 연 최고점 대비 20% 넘는 하락율을 보인 여파로 기업공개(IPO)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증시 급락에 이미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 중 자금 상황이 어렵지 않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장 철회 결정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올해 초 제시했던 목표치 달성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수를 각각 105개, 85개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한 법인(스팩상장 포함)은 48건에 불과하다. 남은 기간동안 57개, 37개 기업을 상장시켜야 정부와 거래소 측 예상을 달성할 수 있다.

10월말까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은 기업이 32개 업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약 2달동안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범위를 넓혀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셀트리온, 애경산업, 롯데정보통신, 티웨이항공 등 6개 업체에 불과하다. 코넥스 시장에는 12개 업체가 신규상장됐다.

올해 10월말까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에 상장된 전체 기업이 66개에 불과한 셈이다. 전체 시장을 합치더라도 정부와 한국거래소 예상치에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최근 증시 상황을 볼 때 지난해 코스피 8건, 코스닥 76건 수준에도 턱없이 모자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수준을 맞추려면 남은 기간동안 코스피 2개, 코스닥 28개 등 기업 상장이 이뤄져야 하는데 코스피는 달성 가능할 수 있지만 코스닥은 가능 여부에 의문부호가 달린다.

이와는 반대로 IPO가 11~12월에 몰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9월12일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 모두 연내 상장이 이뤄질 경우 최소 3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될 수 있는 기업 예상치를 85개 업체로 추정한 것도 이를 근거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와 HDC아이서비스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장에서 제대로된 몸값을 받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며 "증시에 먹구름이 끼어서 IPO시장도 얼어붙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최근 여의도 일대에서는 IPO를 앞두고 여는 기자간담회가 부쩍 늘어났다"며 "기업 상장을 증시와 연관 짓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IPO 보다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