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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신년 설문조사②]"20대 그룹 35%, 올 경영목표 미달…2019 계획 확정은 10% 불과"

등록 2018-12-02 10:00:00   최종수정 2018-12-10 09: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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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20명 중 7명 "경영 실적, 연초 목표치 미달"

경영 계획 확정 2곳 불과..65%는 초안만 수립

82.7% 환율·금리·유가 증 거시경제 불확실성 때문

CEO 40% 내년 0~5% 투자 확대, 40%는 10% 이상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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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대그룹 CEO 신년 설문조사 (그래픽=전진우 기자)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재계 20대 그룹 중 7개 그룹은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기업들이 올해를 한 달 남겨둔 상황에서도 환율과 유가, 금리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뉴시스가 실시한 20대 그룹 CEO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 20명 중 7명(35%)은 올해 경영 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CEO 10명(50%)은 경영 실적이 연초 목표치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답한 CEO는 3명(15%)에 그쳤다.

실제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자동차와 화학 실적이 꺾였고, 정유와 기계 등 기간 산업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유국의 감산 조치와 이란 위기 재발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까지 올랐고,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까지 상승하며 수출 기업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대기업들은 내년 경영 계획 수립 상황에도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기업 중에 내년 경영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2곳(10%)에 그쳤다. CEO 13명(65%)은 경영 계획의 초안만 수립했고, 5명(25%) CEO는 아예 초안도 못 만들었다고 응답했다.

경영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82.7%가 환율과 금리, 유가 등 거시 경제 변수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이어 기존 주력산업의 전망 불투명(9.1%), 미중 무역전쟁 등 통상환경 악화(9.1%)가 뒤를 이었다.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 장기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달러 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용여건 개선 지연과 소비 심리 둔화 등 내수 상황도 녹록치 않다.

다만 대기업 CEO들은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영 계획이 확정된 5개 기업 가운데 2개 기업(40%)은 10% 이상, 2개 기업(40%)은 0~5% 가량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반면 1개 기업(20%)은 투자를 10% 이하로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해외 투자 지역으로는 미주와 동남아시아가 각각 50%를 차지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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