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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도경수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등록 2018-12-16 07:01:00   최종수정 2018-12-24 10: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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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남자다운 성격이고, 골목대장 같다. 내가 장난기를 많이 갖고 있다. 그런 모습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작품 속 캐릭터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25)는 영화 '스윙키즈' 중 자신의 캐릭터를 이렇게 요약했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타짜-신의 손'(2014)  등을 연출한 강형철(44) 감독의 신작이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들의 탭댄스 도전기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댄스단 '스윙키즈'가 결성한다. 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탭댄스가 극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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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는 수용소의 반항아 '로기수'를 열연했다. 포로들 사이에서 일명 '수용소의 불꽃 남자'로 불리며 추앙받는 인물이다. 우연히 '탭댄스'에 눈을 뜨고, 스윙키즈 일원이 된다.

배역을 위해 북한어를 배우고, 체중 감량과 삭발을 감행했다. 고난도 탭댄스까지 훌륭히 소화했다. 6개월의 고강도 트레이닝을 거쳐 댄스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르여서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악기 하나를 배운다는 생각이었다. 탭댄스는 마치 발로 하는 드럼 같았다. 소리가 빠지면 안 되니 소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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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행위인 '춤'을 통해 역설적으로 전쟁과 이념을 논한 작품이다. "댄스단은 행복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우리의 비극적인 역사가 없었으면 이들이 안타깝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춤에 대한 열정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춤 부분이 강조돼 좋았다. 탭댄스가 진짜 매력적인 춤이다. 스케줄만 가능했다면 꾸준히 탭댄스를 했을 것 같다."

도경수는 2012년 엑소 멤버 '디오'로 데뷔했다. 2014년 SBS TV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영화 '카트'(2014) '순정'(2016) '형'(2016) '7호실'(2017)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드라마 '긍정이 체질'(2016) 등에 출연했다. 첫 주연작 '백일의 낭군님'(2018)이 tvN 월화극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14.4%)을 찍었고, 그는 일약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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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는 "그냥 노래를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가수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자세를 낮췄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SM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게 됐다. 운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회사에 들어옴과 동시에 좋은 트레이닝을 받았다.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들기만 했으면 진짜 힘들었을 텐데 행복감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무대에서든, 작품에서든 내가 알지 못했던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도경수가 생각하는 행복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이다. "어떻게 해야 내가 더 행복할지를 많이 생각한다. 얻는 것이 있으면 항상 잃는 것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내 손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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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 '형'(감독 권수경)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항상 열심히 해왔다"며 "노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너무 좋은 결과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돌아봤다.

"어렸을 때부터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꿨다. 그냥 이쪽 일을 하고 싶었다. 생각보다 가수를 빨리 시작하게 됐고, 연기도 하게 됐다. 영역을 구분 짓고 싶지 않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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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9일 '스윙키즈'와 함께 송강호(51)·조정석(38) 주연 '마약왕'(감독 우민호)이 개봉한다. 하정우(40)·이선균(42) 주연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는 26일 관객들을 만난다.

"우리 영화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길 바란다.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설 때 행복한 마음이면 좋겠다."

배우로서 목표는 구체적으로 정해놓지 않았다. "더 많이 도전하겠다는 마음뿐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살자'는 주의다.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배역이든 잘 소화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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