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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 경쟁시대②] LCC는 운임 경쟁중...부가매출 확대·좌석 등급 차별화 나설듯

등록 2019-01-18 14:01:00   최종수정 2019-01-28 09: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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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기재 확대·신규 LCC 등 경쟁심화로 운임 하락 전망

비용 통제 능력·부가 매출 확대가 실적의 가장 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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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유료 부가서비스 확대와 좌석 등급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항 기재 확대, 신규 LCC 시장 진입 등 경쟁 심화로 운임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 속에 지금과 같은 형태의 단순 여객 운송을 통한 수익창출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부가 서비스 매출을 확대해 제공 좌석당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출범 당시 무료이던 기내식 서비스의 유료화는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계열 에어부산은출범 10여년 만에 오는 4월1일부터 국제선 노선에 제공하던 무상 기내식 서비스를 유료화한다. 제주항공이 지난 2013년 기내식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도 기내식을 유료화했다. 현재 국내 6개 중 무료 기내식 제공은 진에어가 유일하다.

LCC들은 보험 판매, 기내식 종류 확대, 라운지 서비스 등을 신규 서비스로 판매할 예정이며, 기존 부가서비스 판매가 어려웠던 티켓 예약 시스템도 전면적으로 개편 중이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저가항공사의 부가매출은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7.6%로 가장 높으며,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항 LCC에 비해선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LCC 에어아시아의 경우 부가매출이 전체 매출의 19%로 국내 저가 항공사 대비 2~3배 가량 높다. 에어아시아는 면세품 판매, 와이파이 서비스, 여행사 서비스, 환승 서비스 지원 등 세분화된 부가 서비스를 유로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부대 매출을 통한 수익 확보로 국내 LCC 시장의 운임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좁은 이코노미클래스보다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좀 더 넓고 편안한 좌석으로 여행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항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등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LCC들도 이 같은 프리미엄 좌석을 제공함으로써 좌석당 운임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운임 제공을 통한 안정적 수요 확보와 좌석당 최대매출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비용 통제 능력과 부가매출 확대가 실적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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