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기업

[차 배터리 무한경쟁②]LG화학, 업계 첫 '흑자전환'…절대강자 굳힌다

등록 2019-03-13 08:54:00   최종수정 2019-04-01 09:45:26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미·중·유럽에 생산거점 구축…중국에 이어 유럽에 제2공장 건설 추진

올해 70GWh로 전년 대비 2배 '쑥…'내년에는 전기차 185만대 수준까지 늘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LG화학은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0조원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지사업부는 연간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성이 재확인됐고 특히 전기차 배터리가 분기 첫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며 흑자를 냈다.

국내 배터리 업계 1위로 이미 1992년부터 배터리사업 투자에 나서 원재료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 '배터리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주요 고객사만 해도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폭스바겐·아우디·다임러·르노 등이 있다.

경쟁력 평가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LG화학은 2013년에 이어 2015년에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의 전기가 배터리는 분리막의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특허를 획득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을 적용한 점과 차량 디자인에 맞춰 적용이 용이하며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파우치(pouch) 타입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수요 급증에 대응해 공장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월9일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에 1조2000억원의 증설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난징 신장경제개발구에 자리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난징 신장경제개발구에 자리한 두 개의 배터리 공장 외에도 빈장경제개발구에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 중이다.

난징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인 19만8347㎡(6만 평) 부지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주행거리 320km 기준) 5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ssociate_pic

현재 생산거점은 난징을 비롯해 오창(한국)-홀랜드(미국), 브로츠와프(폴란드)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58만대 이상(2018년 기준 3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 이어 유럽에 제2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액은 60조원을 돌파했으며 연말 78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35GWh에서 올해 70GWh, 2020년 100~110GWh까지 증가하며 점진적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순수 전기차로 환산하면 약 185만대 수준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자동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42% 늘어난 110조원까지 달성이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의 발주규모가 대형화되고 있음을 함의한다"며 "신규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자동차 배터리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