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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5G 열린다③]SK텔레콤, '카트라이더 VR' 등 실감형 게임 '맞짱'

등록 2019-03-08 09:50:00   최종수정 2019-03-18 1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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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손잡고 5G 스마트폰용 VR게임 3종 상반기 출시 예정

'소셜 VR X 에브리싱'도 공개..가상현실에서 함께 노래부르기

MWC에서 5G 기반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팩토리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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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열린 'MWC19'에서 SK텔레콤이 3.1절에 맞춰 전시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태극기 변천사를 소개하고, 소셜 VR 시연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대한민국 100주년을 알리고 있다. 2019.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SK텔레콤은 5G 시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로 가상현실(VR) 게임과 홀로박스, 옥수수 소셜 VR 등 실감형 미디어를 꼽았다. 5G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오피스, 모빌리티 등이 대표적이지만 당장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엔 역부족인 만큼 VR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석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SK텔레콤은  5G, VR, AI 등 첨단 기술로 펼쳐질 미래 생활상을 선보였다. 특히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5G 커넥티드 팩토리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5G 커넥티드 비히클 등 총 4개 테마로 공간을 구성했다.

◇올해 상반기, 유명 VR게임 출시 예정

SK텔레콤은 차세대 AR기기부터 AR 게임 콘텐츠까지 ‘5G킬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Magic Leap)'와 포켓몬고(Go)로 유명한 글로벌 AR콘텐츠기업 '나이언틱(Niantic)'과 5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매직리프'는 AR글래스 등 차세대 기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 기업이다. 지난해 매직리프가 출시한 AR글래스 '매직리프 원(Magic Leap One)'은 현재까지 출시된 AR글래스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양사는 AR로 구현된 현실·가상세계 복합 공간 '디지털 월드'에서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소셜커뮤니티, B2B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AR글래스를 착용한 이용자가 ▲집안 거실에 가상의 초대형 TV를 여러 대 동시에 놓고 고개를 돌려 원하는 채널을 보거나 ▲복합 쇼핑몰에서는 현실세계와 결합돼 쉽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도 메뉴를 3D로 미리 보고 예약할 수 있다.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에서 분사한 AR 콘텐츠 업체다. 2016년 AR게임 포켓몬고를 출시해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양사는 5G AR 콘텐츠 제휴, 5G 특성을 활용한 신규 게임 기술 개발,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 공동 R&D 및 서비스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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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텔레콤 모델이 MWC19 전시장에서 매직리프의 차세대AR기기를 착용하고, 전시관을 바라보며 AR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mail protected]
국내에선 1위 게임회사 넥슨과 5G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을 위한 인기 온라인게임 3종의 지적재산권(IP)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 3종은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다. SK텔레콤은 IP 3종을 활용해 '카트라이더 VR(가칭)' 등 5G 스마트폰용 VR 게임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카트라이더는 남녀노소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출시 15년이 지난 현재도 국내 PC방 점유율 5위에 올라와 있다. SK텔레콤은 5G스마트폰의 초고속, 초저지연 속성을 활용해 플레이어가 직접 카트를 조종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제공할 전망이다. 게임 개발은 넥슨의 주요게임 담당 출신이 주축이 된 VR 게임 전문사인 픽셀핌스와 SK텔레콤이 협업한다.

VR이나 홀로그램 등은 5G가 필수적인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다. 일반 동영상보다 데이터 양이 월등히 커 LTE로는 실시간 전송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5G 는 LTE보다 전송 속도가 최대 20배 빠른 20Gbps에 달하고, 전송 데이터 양은 100배 많다. 지연 속도도 100분의 1(0.001초)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VR이나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콘텐츠도 초고화질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넥슨과 추가 협력을 논의하는 등 대형·중소개발사들과 함께 5G VR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MWC19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게임·미디어·콘텐츠 기업들과 협력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현실에서 직접 호텔 예약하고 회의 

5G 네트워크 기반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은 기업을 겨냥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MWC19'에서 세계 각국에 5G 서비스를 알리고, 협력을 도모했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은 현실을 복제한 가상 공간을 만든 후 가상공간의 활동을 현실 세계에 반영한다.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가 호텔이나 쇼핑몰을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있다. 가상의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겨올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기술도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는 5G를 구현할 핵심 기술이다. 슈퍼노바는 이미지나 영상, 음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SR(Super Resolution) 기술을 적용해 영상이나 음원의 화질을 개선하는 서비스다.

 슈퍼노바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공정 혁신 모델을 전시하고, 데모룸에서 슈퍼노바와 방송·콘텐츠를 결합한 솔루션도 공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반도체 품질평가(QA) 공정에 슈퍼노바를 시범 적용했다. 슈퍼노바 적용 후 웨이퍼 이미지를 검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슈퍼노바를 활용한 콘텐츠 혁신도 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IPTV 인프라에 슈퍼노바를 적용해 방송사가 송출한 원본 영상을 한 단계 높은 화질로 제공하고 있다. 슈퍼노바를 SM엔터테인먼트의 미디어 데이터베이스에 접목해 미디어 파일의 음질을 원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음원에서 보컬, 반주 등 구성 요소를 분리해내는 '음원 분리 기술(AI 보컬 리무버)'도 선보인다.

보안 서비스에도 슈퍼노바를 적용해 지능형 CCTV가 촬영한 영상 속 침입자를 식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SK 스토아와 함께 e커머스 상품에 슈퍼노바를 적용해 상품 이미지에 풍부한 색감을 부여하고,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슈퍼노바를 다양한 분야에 확산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5G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 및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실감형 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슈퍼노바의 활용도 역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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