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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⑤·끝]한준희·장지현·김환, 전문가들 예상은 '1강9중2약'

등록 2019-02-28 06:35:00   최종수정 2019-03-11 1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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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 3인이 올 시즌 K리그 판도를 예측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과 장지현 SBS 해설위원 그리고 김환 JTBC 해설위원 모두 '1강 9중 2약'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1강'으로 꼽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북 스쿼드의 깊이가 다른 팀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중위권 싸움이 사상 최고로 치열하게 벌어지리라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울산이 전북의 대항마로 꼽혔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장기 레이스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스쿼드"라는 이유를 댔다.

 상주와 성남은 약체로 지목됐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 = 전체적으로 보면 2강 8중 2약의 구도다. 말하자면 전북이 '초 1강'이다. 스쿼드 깊이에서 울산에 앞선다. 한승규, 문선민, 최영준 등을 보강했고 기존 선수들도 많다. 사실상 트리플 스쿼드다.

울산도 괜찮은 팀이다. 지난 시즌 스쿼드가 좋은데도 고비를 못 넘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즉시전력감 베테랑들을 많이 영입했다. 고비를 넘고 결정적인 경기를 잡을 수 있느냐에 올 시즌 성패가 달려있다.

경남은 26골을 넣은 말컹의 존재감이 너무나 크다. 경남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했지만 말컹이 승점을 가져다 줘야 경기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새로 영입한 루크는 경력이야 좋지만 최근 3~4년 간의 폼이 좋지 못했다.

나머지는 혼전 상황이다. 인천은 새로 온 이적생들의 최근 폼이 다소 좋지 못했다. 때문에 100% 확신은 못한다. 서울은 새로 영입한 페시치가 K리그 공격수 가운데는 신뢰할 만한 경력이다. 여기에 최용수 감독이 전술적인 튜닝을 한다면 좀 더 나을 것으로 본다.

수원이 새로 데리고 온 아담 타가트는 최근 활약이 좋았다. 바그닝요는 지난 시즌을 날렸으니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포항은 새로 영입한 인도네시아 리그 득점왕 데이비드가 어떻게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대구는 시즌 초반 타이트한 일정이 아쉽다. 주전으로 쓸 만한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강원은 제리치가 지난 시즌 전반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상주는 저력이 있지만 성남 다음으로 약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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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 SBS 해설위원 = 일단 전북 1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역대 중상위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즌이 될 것아다. 재기를 노리는 서울이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대구, 경남 모두 동기부여가 되어있다. 수원, 울산이나 포항은 저력이 있다. 바꿔말하면 전북이 예전처럼 독주하는 체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상주와 성남은 2약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되는 외국인선수는 서울이 영입한 페시치다.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본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알리바예프도 아시아쿼터 가운데선 가장 기대하고 있다. 경남이 영입한 조던 머치나 루크는 현재 몸을 만들고 있다고 들었다. 4~5라운드 이후부터 예전 모습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이 데리고 온 하마드도 기대된다. 응우옌 콩 푸엉은 미지수다.

대구는 베스트일레븐을 정해놓고 다투는 방식이다. 그래도 에드가, 세징야, 김대원, 정승원 등 공격 작업에 가담해줄 수 있는 선수를 모두 잡았다. 사실 지난해도 그렇고 스쿼드가 질적으로 두텁진 않다. 경험도 조금 적다. 부침이 있긴 하겠지만 조직력이 좋고 변화가 많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팀 스타일이 이미 읽혀있어 이 부분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경남은 말컹의 공백이 있을 수 있다. 새로 영입한 박기동이나 고경민 같은 선수들이 조금 버텨줘야 할 것이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초반이 중요하다. 머치나 룩이 제 컨디션을 찾기 전까지는 국내 선수들이 버텨줘야한다고 한다. 김종부 감독에겐 좋은 기회다. 이미 지난해 쿠니모토를 살려냈다. 머치와 루크를 부활시킨다면 재활공장장이라는 별명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잘 되어있는 것 같다.

울산도 전체적으로 보강이 잘됐다. 베테랑 선수들도 있고 눈에 띄는 신인인 박정인도 가세했다. 중간중간 국가대표로 차출이 되긴 하겠지만 스쿼드가 워낙 두껍다. 조금 삐걱거릴 수는 있어도 장기 레이스에서는 힘이 있을 것이다.

수원은 위험 부담이 조금 있을 것이다. 이임생 감독은 좁은 간격의 팀 압박을 하려고 하지만 노장들이 많은 상황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김환 JTBC 해설위원 = 이번 시즌의 구도는 1강 9중 2약으로 보고 있다. 9중을 예측하기가 정말로 어려운 시즌이기도 하다.

전북이 가장 강한 것은 맞다. 전체적으로 영입을 잘했다. 스쿼드를 쭉 세워보면 한 포지션당 3명씩은 나온다. 사실 다른 팀이 따라갈 수 없는 스쿼드다. 아무리 감독이 바뀌었다고 해도 이런 기본적인 두께가 다른 것은 인정해야 한다.

울산은 영입이 잘됐다. 주전의 무게감은 전북과 비슷한데 이를 한꺼풀 벗겼을 때, 즉 벤치에서 도와줄 선수들의 퀄리티가 부족하다. 그 부분에서 전북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경남은 ACL 부담감이 있지만 능력치가 비슷비슷한 알짜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왔다. 선수들 간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인 머치와 루크가 터져주면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대구는 지난 시즌 대비 멤버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에드가나 세징야 등이 남았다. 변화가 적은 것은 대구같은 시민 구단에겐 플러스다. 요즘은 유지하는 게 어렵지 않나. 때문에 유지한 그 자체로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강점이라고 본다.

포항이 오히려 불안하다. 갑작스레 채프먼이 나가면서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 중원의 뎁스가 약한 것도 아쉽다. 한 선수만 나가면 확 얇아져보이는 역효과가 있다. 주전은 전체적으로 괜찮지만 스쿼드 자체가 얇은 것이 흠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보다는 약간 나아진 정도라고 본다. 현상 유지 선에서 조금 더 나아질 것 같다.

수원의 경우는 플러스 마이너스가 없다. 나쁘게 말하면 변화가 없다. 동계 훈련에서 부상 선수들이 나오기도 한 걸로 안다. 이임생 신임 감독에겐 좀 가혹한 상황이다. 데얀, 염기훈을 어떻게 뛰게 할 것이냐도 고민거리다. 이 감독의 전술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정말 감독 역량이 중요해보인다.

인천은 간만에 바쁘게 이적 시장을 잘 보낸 것 같다. 팬들에게 기대를 가지게끔 선수단 구성이 이뤄졌다. 욘 안데르센 감독이 잘 지휘할 수 있는 지원과 환경만 조성된다면 재밌는 축구를 할 것 같다. 인천 하마드가 기대된다. 경남 머치와 루크에게 가려져있지만 훈련 성과도 좋다고 하고 지금까지의 경력도 좋다.

강원은 도깨비 팀이다. 영입이 잘되긴 했지만 또 어떤 면에선 부실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김병수 감독에겐 올 시즌이 승부처다. 잘 준비하고 맞이한 본인의 프로 첫 시즌이다. 이제는 물러날 곳이 없다. 천재 감독의 역량을 보여줄 때다.

상주는 박용지 등 잘하는 선수들이 입단했지만 군팀이라는 한계가 있다. 성남은 스쿼드가 너무 얇다. 우선 잔류를 목표로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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