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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마켓 소비자피해 급증…피해금액 2700만원에 달해

등록 2019-03-31 11:15:00   최종수정 2019-04-08 1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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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피해유형 환불·교환 거부 78.5%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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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NS 쇼핑 및 피해경험 실태. 2019.03.3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전자상거래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쇼핑 이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쇼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에 따르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과 쇼핑이용실태 및 피해사항을 살펴보는 '소셜미디어 쇼핑 이용실태 및 태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전자상거래 이용경험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9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자의 90.3%(3610명)가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2명 중 1명은 SNS를 통해 쇼핑을 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매체는 '인스타그램'(45.2%)이었다. 이어 ▲페이스북(37%) ▲유튜브(36.3%) ▲블로그·카페(31.9%) 순이었다.

SNS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높은 인지도와 SNS상에서 영향력이 높은 인플루언서(influencer·SNS상 유명인)가 공동구매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브랜드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조사 결과 SNS를 통한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그에 대한 피해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23%였던 소비자피해경험이 올해는 28%로 증가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한 쇼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인스타그램 쇼핑관련 피해는 총 144건으로 피해금액은 약 2700만원에 달한다.

센터에 접수된 인스타그램 쇼핑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구매유형'은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연결된 해외사이트 구매가 62건(43.1%)으로 가장 많았다. 인스타그램 DM/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한 ▲판매자 직거래 47건(32.6%),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링크된 ▲인터넷쇼핑몰 구매 20건(13.9%), 블로그/카카오스토리 등 ▲또 다른 SNS 연결구매가 15건(10.4%)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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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스타그램 피해유형. 2019.03.31. (사진=서울시 제공)
'피해유형'은 환불 및 교환거부의 '계약취소·반품·환급'이 113건(78.5%)로 가장 많았다. 입금 또는 배송 후 연락두절되거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는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가 13건(9.0%), '제품불량·하자'가 7건(4.8%)로 뒤를 이었다.

상품구매 후 불만해결 방법은 '판매자 문의'가 53.3%로 대부분이었다. 이어 해당 SNS 고객센터 이용(31.5%), 그냥 넘어감(25%), 소비자 상담기관 의뢰(17.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 상담기관 의뢰가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 전자상거래 피해 소비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민수홍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를 통한  상품 구매 시 판매자 전화번호, 사업자등록번호, 통신판매신고번호 등의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DM·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한 직접 거래는 되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며 "특히 고가 유명브랜드 할인 판매광고로 연결되는 해외 사이트는 해당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사이트인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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