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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메르켈 "유럽, 극우정당에 맞서야"…선거 앞두고 경고

등록 2019-05-19 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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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정당만이 유럽의 가치 지킬 수 있다"

"극우, 자신의 이익 위해 애국심 팔아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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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극우 포퓰리스트는 유럽 핵심 가치의 파괴를 바란다"며 "유럽인들은 극우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9.05.1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유럽의회 선거유세 기간 발언을 자제해왔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극우 포퓰리스트는 유럽 핵심 가치의 파괴를 바란다"며 "유럽인들은 극우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오스트리아 극우 성향 '자유당'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질문에 "포퓰리스트들은 부패 척결, 소수자 보호와 같은 유럽인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파괴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메르켈 총리는 또 "결연하게 이(극우 포퓰리즘)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스트리아에서는 자유당을 이끄는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정치적 자금을 받고 정부 사업권을 건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슈트라헤 부총리는 같은날 사퇴를 발표했으며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자유당과의 연정 파기와 함께 조기총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유력 후보인 독일 출신 만프레드 베버 의원의 선거 유세장을 방문해 다시 한번 포퓰리스트 정당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그는 "유럽의회에 있는 기성 정당만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쌓아온 진보적 가치와 70년 간의 번영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탈리아 집권 포퓰리스트 정당 오성운동 등을 중심으로 유럽의회 내에 새롭게 결성될 예정인 극우 정치그룹 '유럽대중·국가연합(EAPN)'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메르켈 총리는 "극우와 포퓰리스트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애국심과 자국의 가치들을 팔아넘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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