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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크릿가든 "소중한 한국팬들, 언제나 우리의 큰힘"

등록 2019-05-29 14:49:28   최종수정 2019-06-10 09: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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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뉴에이지 듀오

새 앨범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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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유니버설뮤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노르웨이의 뉴에이지 듀오 '시크릿 가든'은 원조 OST 킹이다. '젊은이의 양지' '애인' '신데렐라' 등 1990년대 한국 TV드라마에서 이 팀의 음악은 하루가 멀다하고 울려 퍼졌다.

북유럽의 쓸쓸한 감성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에 비밀처럼 심겨진 한(恨)의 정서가 한국 대중을 위로했다. '힐링 뮤직'으로 구분됐고, 최근 발매한 새 정규 앨범 '스토리텔러' 역시 비슷하게 나뉜다.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뉼라 셰리(57)는 유니버설뮤직을 통한 e-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음악이 우리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기억 속의 특별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 작품을 귀 기울여 듣기만 해도 곧바로 그런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음악은 나를 고양시키고, 진정시키며, 위안을 가져다주는 내 삶의 일부다. 음악 없는 삶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셰리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롤프 러블랜드(64)로 구성된 시크릿가든은 1995년 데뷔 앨범 '송즈 프롬 어 시크릿 가든' 이후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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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는 시크릿가든이 데뷔 20주년을 넘기고 발표하는 첫 앨범이다. 셰리는 "유니버설 뮤직에서 새로운 앨범 녹음을 제안해왔을 때 지금이 과연 알맞은 시기인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앨범을 만들기에 충분할 만큼의 음악이 영글어 있는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그런 우려에도 막상 작업에 착수하고 나니, 이번 CD를 만드는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쁨 그 자체였다. 과정은 더할 나위 없이 순탄했다. 함께 작업하기 원했던 모든 아티스트들이 기꺼이 응해준 데다, 이 모든 일을 계획하는 과정마저 무척 순조로웠다."

앨범명을 '스토리텔러'라고 지은 이유는, 바이올린이 "우리 음악의 진정한 이야기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없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종종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음악이 듣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소통의 방식이다."

이번 앨범 수록곡 '뷰티풀'은 '유 레이즈 미 업'의 2001년 오리지널 버전을 부른 브라이언 케네디가 노래했다. 이 곡의 한국어 가사 버전은 종합편성채널 JTBC '팬텀싱어' 시즌2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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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은 과거 소프라노 신영옥(58)과 작업하는 등 한국 음악가들과 꾸준히 작업해 왔다. 러블랜드는 "한국에는 뛰어난 보컬이 많다. 가장 최근 협업은 포레스텔라와의 레코딩인데, '뷰티풀'을 훌륭하게 편곡해냈다. 우리의 오리지널 녹음과는 사뭇 다르지만, 원래 독창곡이었던 이 곡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탈바꿈시켰다. 듣는 이들이 이 곡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정말로 기대된다."

시크릿가든은 2020년 한국을 다시 찾아 위해 계획 중이다. 셰리는 "한국 팬들은 우리가 활동하는 동안 언제나 큰 힘이 돼 준 소중한 존재다. 우리는 한국에서의 공연을 사랑하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한국 관객들에게 항상 맘 속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마음속에는 팀 이름처럼 여전히 감춰놓은 비밀이 있을까. "아마도 모든 사람이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비밀이야말로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요소다."(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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