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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해외 사고사례 보니…'다뉴브 침몰' 역대급 참사

등록 2019-06-08 12:42:34   최종수정 2019-06-17 0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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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준 구조 7명·사망 18명·실종 8명

테러·범죄 등 제외한 사고 중 상당 규모

과거 항공기 추락 참사 등서 다수 피해

오룡호·스텔라데이지 등 선박 관련 피해

육상교통 수단, 지진·해일·화재 등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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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 7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본격적인 선체 인양을 앞두고 클라크 아담 인양선이 정박해 있다. 2019.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고가혜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벌어진 '허블레아니(Hableany·헝가리어로 '인어')'호 침몰은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해 참사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8일 정부와 헝가리 당국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전날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인양은 9일 이뤄질 예정이다.

참사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대형 선박인 '바이킹리버크루즈(Viking River Cruise)'호가 허블레아니를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한국인 피해 인원은 이날 오전 기준 구조자 7명, 사망자 18명, 실종자 8명이다.

다뉴브 참사는 테러나 고의성 있는 범죄를 제외한 국외 한인(동포 및 한국계 미국인 포함) 사망·실종자 발생 사고 가운데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최근 해외에서 일어난 우리 국민 사건·사고 피해로는 유례없는 큰 규모"라고 말했다.

과거 한인 피해가 컸던 사고는 주로 항공기 추락 과정에서 벌어진 경우가 다수였다.

먼저 1989년 7월27일 대한항공 803편이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사고가 있다. 당시 탑승 인원 199명 가운데 72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한인 사망자 수는 67명에 달했다.

1997년 9월3일 베트남 호치민 떤션넛 국제공항을 출발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하던 베트남항공 815편이 추락한 사고도 있다. 이 사고로 한인 21명 등 65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7년 6월25일에는 캄보디아 PMT항공 241편이 프놈펜 남쪽 산속에 추락해 한인 13명을 포함한 탑승객 22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참상은 실종 사고 발생 2일 만인 같은 해 6월27일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2012년 6월6일 페루 푸노시 인근 산에서 헬기가 추락한 사고로 한인 8명 등 승객 14명 전원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또 아시아 최악의 비행사고로 꼽히는 1985년 8월12일 JAL 123편 추락사고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등 한인 6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는 당시 탑승객 524명 가운데 520명이 숨진 참사다.

사망·실종자들이 다수 발생한 선박사고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4년 12월1일 러시아 베링해 인근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어선 501오룡호 사고, 2017년 3월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등이다.

오룡호 침몰로 한인 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스텔라데이지호 침몰로는 한인 8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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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강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사고 유람선 인양이 지연되고 있는 7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헝가리측 인양작업 관계자가 선체에 연결할 와이어 등 장비를 옮기고 있다. 2019.06.07.   [email protected]
또 2007년 7월12일 오만 근해에서 일어난 화물선 오키드선호 침몰 사고로 한인 4명이 실종되고 4명이 구조됐으며, 2011년 11월21일에는 화물선 브라이트 루비호가 남중국해에서 침몰해 한인 3명이 실종되고 6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버스 등 육상 교통수단 사건·사고도 있다.

2008년 8월27일에는 필리핀 판가시난주 볼리나오 인근 도로에서 한인이 탄 교회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한인 10명이 숨졌다.

2015년 7월1일에는 중국 지린성 한 교각에서 연수 중인 한국 공무원들이 탄 버스가 추락, 한인 10명이 사망했다.

2012년 12월30일에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관광버스가 추락해 한인 8명 등 9명이 사망했고, 2008년 11월27일 피지 나오존리 하일랜드 공원에서는 승합차 추락으로 한인 4명이 숨졌다.

불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한인 피해가 생긴 경우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995년 1월17일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대지진(고베대지진)으로 재일동포 등 122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

2004년 12월26일에는 태국 푸켓 인근 강진에 따른 해일로 인해 한인 2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참사가 벌어졌다. 1982년 2월8일에는 일본 도쿄 뉴저팬 호텔 화재로 한인 8명 등 32명이 숨졌다.

1997년 7월 태국 파타야 호텔 대형화재 한인 투숙객 90여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2009년 9월29일 사모아제도 쓰나미로 한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일도 벌어졌다.

2014년 9월18일에는 멕시코 북서부를 허리케인 '오딜'이 강타해 한인 2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해 10월3일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고(故) 김창호 원정대 5명(현지인 포함 총 9명)이 악천후에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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