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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투자 환영…감시·견제 역할 요청"

등록 2019-06-21 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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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KCGI 홈페이지 캡쳐)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국내 행동주의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글로벌 항공사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인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21일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에 투자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KCGI는 델타항공이 자신들과 같은 기업지배구조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KCGI는 "델타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중 시가총액 1위의 기업으로서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최대주주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델타항공은 '기업책임리포트'(Corporate Responsibility Report)를 발행해 투명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사업 발전에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며 "대주주인 워렌버핏 역시 투명한 기업경영을 강조하는 사람인 만큼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은 적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졌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KCGI는 "KCGI와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에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제 세계 1위 항공사의 투자 참여로 한진그룹의 가치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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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CGI홈페이지 캡처.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백기사 역할을 위해 지분취득을 결정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국내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의 별도의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진그룹은 아직까지도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고 총수일가의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들이 만연해있다"며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경영투명성을 글로벌 수준에  맞게 강화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하는 동료주주로서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CGI는 "이번 델타항공 투자를 유치한 조원태 회장의 역할을 존중한다"며 "빠른 시일 내 한진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인 에드 바스티안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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