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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성의삶]2명 중 1명이 일하지만…40%는 비정규직

등록 2019-07-01 12:00:17   최종수정 2019-07-22 0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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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여가부, '2019 통계로보는 여성의 삶' 발표

여성 고용률 50.8%…남녀 차이 20%p 아래로 떨어져

368만명이 비정규직…이중 시간제근로자가 19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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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9일 오후 대구 서구 평리동 서구청 구민홀에서 열린 ‘행복+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구직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구인난을 겪는 지역 기업과 중장년, 여성, 어르신, 청년 등 구직자를 돕고자 마련됐다. 이날 생산직, 간호사, 물류 등 분야에서 7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전체 여성의 절반가량이 일하고 있지만, 고용 형태는 남성에 비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근로자 중 41% 이상이 비정규직이며 남성에 비해 상용직 비중은 낮은 반면 임시직 비중은 높았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일 공동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 고용률은 50.9%로 1년 전(50.8%)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고용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70.8%로, 남녀 간 고용률 차이는 19.9%포인트였다. 고용률의 남녀 간 차이는 2003년 24.7%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여성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2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여성 고용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에서 70.9%로 가장 높았다. 45~49세(68.7%), 50~54세(66.8%), 30~34세(62.5%), 55~59세(6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24세, 40~44세 고용률은 하락했지만, 다른 연령대에선 모두 올랐다. 특히 30~30세(51.9%→62.5%)와 55~59세(52.0%→60.4%)에서 상승 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고용률은 30대에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등으로 경력 단절이 발생하면서 하락한 후 40대에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의 모양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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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0.8%) 늘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로 1년 전(20.0%)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사유별로 보면 결혼이 34.3%로 가장 많았고 육아(33.5%), 임신·출산(24.1%), 가족 돌봄(4.2%), 자녀교육(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비중이 48.0%로 가장 높았고 40~40세(35.8%), 50~54세(8.7%), 15~19세(7.5%) 순이었다.

남성과의 고용률 격차는 낮아졌지만, 근로 형태는 상대적으로 불안정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87만4000명이었는데 이 중 367만8000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이는 남성(293만6000명)보다 74만2000명 많은 수준이다.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도 여성(41.5%)이 남성(26.3%)보다 높았다. 이를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60세 이상이 24.3%로 가장 높았고 50~59세(22.3%)에서도 20%를 넘었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의 53.6%인 197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남성 시간제 근로자는 73만7000명으로 여성보다 123만4000명 적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시간제 근로자 수가 2만4000명(3.2%) 감소할 동안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6만9000명(3.6%) 증가했다.

전체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77.4%였다. 남성(73.0%)보다 4.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003년 남성을 앞지른 후 지속해서 올라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상용직 비율이 47.4%로 가장 높았고 임시직은 25.5%, 일용직은 4.5%였다. 여성 상용근로자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해왔지만 여전히 남성(54.3%)보다는 낮았다. 임시직 비중은 여성이 남성(1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성 취업자를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종이 23.2%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사무 종사자(20.2%), 서비스 종사자(17.3%), 단순노무 종사자(15.0%), 판매 종사자(13.5%),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4.2%),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3.3%),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조사자(2.8%) 등이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판매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비중은 남성보다도 여성이 높았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43.8%가 대졸 이상이었다. 이 비율은 고졸(39.7%)이나 초졸 이하(24.8%)보다 낮았던 2000년(19.2%)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고졸은 37.3%, 초졸 이하가 10.0%, 중졸이 8.8%였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4.9년으로 남성(7.4년)보다 2.5년 짧았다. 월 근로시간은 160.1시간으로 남성(172.0시간)보다 11.9시간 적었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4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국민연금에 66.1%, 건강보험에 69.0%, 고용보험에 66.6%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포인트, 0.2%포인트, 0.5%포인트 오른 수준이었다. 사회보험 가입률의 남녀 간 격차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 여가부과 1997년부터 매년 양성평등주간(7월1일~7월7일)마다 여성의 모습을 부문별로 조명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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