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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비건, 北WMD 완전동결·평양 연락사무소 말했다"(종합)

등록 2019-07-03 12: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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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워싱턴행 비행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

악시오스, 소식통 인용해 보도

비건 "비핵화없이 제재 완화 안하지만 일부 양보는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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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이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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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비공개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 정부는 대량파괴무기(WMD)의 완전한 동결(complete freeze)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이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비건이 지난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담'이 마무리 된 후 워싱턴으로 귀국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위와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비건의 이런 발언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의 매파 보다도 훨씬 더 유연하게 북한과 협상할 수있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북한 WMD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What we are looking for is a complete freeze of WMD programs)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 브리핑에서 "(미국)정부는 (핵)동결과 최종단계 아이디어를 원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방향의 로드맵을 논의한다(administration wanted a freeze and an idea of an end state, and then within that we have a discussion of a roadmap towards North Korea giving up their nuclear weapons)"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목표로 가기 위해 뭔가를 주고받는데 열려있다(open to some give and take along the way to that goal)"는 것을 여러차례 시사했다고 소식통들은 악시오스에 전했자.

 비건 특별대표는 또 "개략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비핵화 이전에 제재를 완화하는데 관심이 없다"면서도 "김정은에 양보할 수 있는 것으로 인도적 지원, 대화 확대, 상대국 수도에서의 존재( humanitarian aid, expanded people-to-people talks, presence in each other's capitals)"를 언급했다고 한다.

 여기서 '상대국 수도에서의 존재'란 사실상 연락사무소 개설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동결 협상안을 준비 중이란 지난 6월 30일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이튿날 “완전한 추측"(pure speculation)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현재로선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not preparing any new proposal currently)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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