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장관, 국방위서 '북 목선' 거듭 사과 "깊이 책임 통감"

【서울=뉴시스】박준호 문광호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일 북한 목선 귀순 사건과 관련, "북한 소형목선이 NLL을 남하해 삼척항으로 입항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이를 제대로 포착하여 경계하지 못했다"며 "국민들께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설명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사과하면서 "우리 군에 대한 질책을 가슴깊이 새겨 환골탈태 하는 군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 불안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장관으로서 일단 경계작전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여튼 잘못됐다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후속조치를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경계실패 원인이 9·19군사합의와 연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9·19군사합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장관은 "해상에서 관련되는 부분은 우리가 완충구역을 두고 거기에 포사격이라든지 거기에서 기동훈련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군사적인 긴장도를 높이지 않도록 하는 그런 차원의 부분이 있기 때문에 9. 19군사합의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장병들한테 또 군에 특히 이런 시기에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될 때일수록 군에서 군기강이 확립돼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를 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돼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우리 군에 경각심을 일으키면서 이번 기회에 보다 더 확실한 군사대비태세를 하고 강력한 힘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지휘관 책임 관련 '꼬리 자르기' 지적에 대해서는 "보직해임은 8군단장만 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지휘라인에 있었던 사람들이 많은 경각심을 가질 것이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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