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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대형항공③]대한항공, 신기종 도입으로 기재 효율성 높인다

등록 2019-07-25 09:21:00   최종수정 2019-08-05 0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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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대형·중형·소형 항공기 지속 도입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

에어버스 A321NEO 등 60대 이상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 도입

'하늘 위의 호텔' A380, 초대형 고효율 B747-8i 각각 10대 도입 완료

국내 첫 보잉787-10 도입...전모델 대비 승객·화물 15% 더 수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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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 787-10 항공기를 20대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 대한항공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대한항공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강화’를 목표로 대외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성장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경제환경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되며 여객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수요도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항공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금리도 상승하는 등 원가상승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대한항공 경영계획의 방향은 매출 중심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 중심의 내실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 철저한 원가관리와 인력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현장 중심의 업무 강화를 통해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변화에 따른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외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 항공운송사업의 변동성에 적극 대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항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신형기를 도입하는데 박차를 가해왔다. 대한항공의 신형 항공기 대규모 투자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복잡 다양한 환경에서 전개될 항공 운송 시장에서 수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신형 항공기는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다.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을 맞은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2015년 6월 에어버스사의 A321NEO 등 소형 항공기 60대 이상의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으로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신규 항공기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신형 항공기는 현재 보유 중인 B737NG(New Generation) 기종을 대체해 중단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10대를 지난 2011년부터 도입 완료했으며, 초대형 고효율 항공기인 B747-8i 도 2015년 4대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계획했던 10대 도입을 모두 완료했다. B747-8i의 1호기는 2015년 8월 국내 첫 도입됐으며, 이로써 전 세계 최초로 B747-8 기종의 여객기와 화물기(B747-8F)를 모두 운영하는 항공사가 됐다.

B747-8i 차세대 항공기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연료 효율성은 높이고, 소음과 탄소는 저감한 차세대 항공기다. 특히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기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져 약 50여석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 화물탑재 공간도 27.9 평방미터가 늘어나 26%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2017년 2월에는 차세대 중형 항공기 B787-9 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B787-9 항공기는 고객들이 항공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대폭 개선해 격이 다른 쾌적함을 선사한다. 특히 타 기종 대비 기압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승객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탄소복합소재 50%, 알루미늄 합금 20%를 사용해 무게는 낮추고 내구성은 높여, 연료소모율은 타 항공기 대비 20% 개선되는 한편 탄소배출량은 20% 저감된 최첨단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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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6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보잉787-10 20대,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보잉787 항공기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산 무니어 보잉 상용기 판매 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조 회장, 존 플뤼거 에어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사진 대한항공
2017년 12월에는 에어버스사의 127석급 A220 차세대 여객기 1호기가 아시아 항공사로는 처음 도입됐다. 객실 내부 좌석 편의성에 있어서도 A220은 이코노미석은 좌석폭이 동급 소형 여객기보다 4.7센치 더 넓은 48.3센치에 달해 승객들이 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좌석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최고의 엔진효율에 더해 알루미늄합금과 탄소복합소재 사용을 통한 항공기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연료 효율은 최대 20% 높이고, 소음은 최대 20db 감소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 787-10 항공기를 20대 도입하고, 기존 운영중인 787-9 항공기를 추가로 10대 더 도입하는 양해각서(MOU)를 ‘파리 국제 에어쇼’ 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최첨단 보잉 787 항공기를 30대 추가 도입하는 것은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 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 777, 보잉 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따라 보잉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며,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 대비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된 반면, 보잉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향상되어 25%에 달한다.

보잉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km로 보잉787-9 대비 2200km 정도 짧다. 보잉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보잉787-9은 장거리 노선 적합한 기종이다.

보잉787-10은 지난해부터 싱가포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보잉787-10 순차 도입으로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화시켜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동시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0여대의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기존 운영하고 있는 기종 일부를 순차적으로 처분해 보유 항공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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