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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이 생명이다⑤]만도 자율주행 기술력, 본격 매출반영

등록 2019-08-31 11:41:00   최종수정 2019-10-14 09: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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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최근 중국 판매부진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놔 시장을 놀라게 한 만도의 비결은 '자율주행' 기술이었다. 첨단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만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첨단 운전자보조장치(ADAS) 매출이 커지고 있고, 국내·미국·인도·유럽·중남미 지역의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실적 부진을 보완하고 있다는 순석이다. 특히 최근 중국정부가 자동차 내수 촉진책을 발표하면서 중국시장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만도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꼽힌다. 창업자인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국내 1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창업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1962년 현대양행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만도는 1962년 안양공장을 신축, 본격적인 자동차 부품 생산에 나섰다. 이후 현대차를 비롯해 제네럴모터스, 다임러,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며 한때 재계서열 12위까지 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당시 한라중공업 부도로 매각되는 등 아픔을 겪었다. 2008년 정몽원 회장이 한라그룹 회장을 맡으며 범현대가의 도움을 받아 만도를 되찾아왔다. 현재 대주주는 한라홀딩스다.

이후 만도는 한라그룹의 매출 60% 이상을 책임지며 세계적 자동차부품회사로 우뚝서고 있다. 조향·현가·제동장치는 물론 자율주행에서 최첨단 기술력을 자랑한다. 만도는 전 세계에 24개 생산 사이트와 15개 연구개발(R&D) 거점을 갖추고 연간 1200만개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만도는 지난해 네이버랩스, KT, 차세대 융합기술원과 MOU를 체결했으며 제로시티 자율주행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등 국내 자율주행 인프라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2번째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허가를 받았고, 12월에는 경기도 판교에서 자율주행 레벨4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만도는 2022년까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첨단연구소 'NEXT M'을 설립, 미래 자동차 혁신거점으로 만들고 핵심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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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ADAS 사업부문을 독립시키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도는 자율주행 안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토탈 액티브 세이프티 시스템(Total Active Safety System)' 서비스 제공을 비전으로 하는 기업으로 전자식 브레이크와 스티어링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ADAS 분야에서 2004년부터 축적한 레이더, 카메라 등 센싱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전방 감지용 장거리 레이더와 같은 자율주행차 핵심 원천기술을 독자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만도의 자율주행기술은 최근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만도는 지난 3월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사와 ADAS 공급계약을 체결, 세계 최초로 인도 ADAS시장에 진출했다.만도가 수주한 ADAS는 긴급상황 발생시 차량을 제어하는 AEB(자동 긴급 제동장치)의 전방레이더와 전방카메라다.

만도 관계자는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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