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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 "DLF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종합)

등록 2019-10-01 14: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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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원승연 금감원부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원금손실 논란이 일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DLS) 관련 중간 검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김제이 류병화 천민아 기자 = 금융감독원이 1일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낸 파생결합상품(DLF, DLS) 사태를 금융회사들의 이익 중시 및 관리 부실 탓으로 잠정 결론지은 것과 관련해 해당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상품 대부분을 판매한 은행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피해자 보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앞선 23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분쟁조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체계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고객 케어(Care·관리) 강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핵심성과지표(KPI)나 조직 등 시스템 전반을 바꾼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어질 금융당국의 추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DLF 손실로 인해 고객들에 고통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한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손님 투자 분석센터'를 신설하고 고위험 투자상품의 예금자산 대비 투자한도를 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프라이빗뱅커(PB)의 KPI에 고객관리 비중을 늘린다.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데다 은행을 통한 DLF 판매가 대다수 이뤄졌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증권업계는 숨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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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우리·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펀드(DLS·DLF) 피해자 차호남씨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DLS판매 금융사 규탄 집회'에 참석해 호소문을 낭독한 후 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DLS·DLF 피해자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융당국에 DLS 판매에 대한 엄정 조사와 계약 무효임을 밝히고, 우리은행 측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요구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증권사와 관련 내용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DLF 사태는 고객과 금융회사 간 분쟁사건이라 증권쪽에서 입장을 내놓기가 어렵다. 다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을 판매했던 운용사들도 대부분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A업체 관계자는 "감독원에서 검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중간 단계 차원에서 브리핑을 한 것이라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경우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한 DLF, DLS를 판매한 은행 등 금융사에 대한 현장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DLF 상품 설계, 제조, 판매 실태 점검을 위해 은행(우리, 하나), 증권사(IBK, NH, 하나금투), 자산운용사(유경, KB, 교보, 메리츠, HDC)에 대한 합동 현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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