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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 시…수익성 '긍정', 시너지 불확실 '우려'

등록 2019-10-14 11: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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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사업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유동성' 확보

게임-스마트홈 주력 사용자층 달라…'시너지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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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마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넷마블은 14일 "매각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며 "향후 이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할 당시 넷마블은"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 동안 고속성장을 이어가던 한국 게임산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 게임 질병코드 등재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만약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품에 안게 되면 렌탈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cash flow(현금유동성)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사업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4600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 당기순이익 2023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 기준 총 렌탈 546만 계정, 멤버십 63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M&A가 넷마블의 보유 현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과 게임산업이 흥행을 기반에 둔 사업이란 점에서 웅진코웨이와 같은 렌탈 사업은 안정적인 cash flow를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와 렌털 업계 1위 사업자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넷마블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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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종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게임사업과 렌탈사업의 시너지가 쉽게 예상되지 않고, 게임 사업이 가구보다는 개인 중심일 뿐만 아니라 주력 연령층이 20~40대 남성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당장 스마트홈의 주력 가구층과 달라 스마트홈 시너지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번에 추진했던 넥슨 인수나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게임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M&A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

한편,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에 대해 1조8300억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말 별도 실적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400억원, 단기금융상품 2272억원, 지분증권 1조400억원을 포함한 전체 금융자산 2조 6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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