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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女관리자 18.7%…민간기업보다 '더 견고한 유리천장'

등록 2019-10-30 12:00:00   최종수정 2019-11-04 1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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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19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결과 발표

공공기관 女 고용률은 높지만 관리자 비율 오히려↓

전체 女관리자 21.13%…2006년 대비 10.91%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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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공공기관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18.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21.97%)보다 유리천장이 더 견고한 셈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전문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결과를 발표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 총 2064개사(공공기관·지방공사·민간기업)의 2019년 여성 근로자 비율은 38.41%, 여성 관리자 비율은 21.13%로 집계됐다.

이는 제도가 시행된 2006년의 여성 근로자 비율(30.77%)과 여성 관리자 비율(10.22%)에 비해서는 각각 7.64%포인트, 10.9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비교했을 때 공공기관은 민간기업보다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반면 관리자 비율은 낮게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비율은 공공기관이 18.76%로 민간기업(21.97%)보다 낮았다. 반면 여성 근로자비율은 공공기관이 40.06%로 민간기업(38.36%)보다 높았다.

고용부 이현옥 여성고용정책과장은 "공공부문의 여성 관리자 확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1000인 이상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39.44%로 작년보다 1.02%포인트 상승했고, 여성 관리자비율은 22.51%로 작년보다 1.38%포인트 상승했다.

1000인 미만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37.64%로 작년보다 0.24%포인트 상승했고,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0%로 작년보다 0.44%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1차금속·운수장비(1.97%), 비금속광물(2.10%), 종합건설업(2.70%) 등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았다. 여성 근로자 비율도 1차금속·운수장비(5.67%)가 가장 낮았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전체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여성고용기준(근로자 및 관리자비율)을 충족하도록 유도해 고용 상 성차별을 해소하고 고용 평등을 촉진하는 제도다.

여성 근로자와 관리자 비율이 기업규모별로 동종업종 평균의 70%에 미달하는 기업에 시행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뒤 이행 실적을 점검한다.

고용부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부진사업장에 대해 매년 3월 명단을 공표하고 있다.

2019년 명단의 경우 3년(2017~2019년) 연속 여성 고용기준에 미달하고, 개선 노력이 미흡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제 조사를 거쳐 내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공표할 예정이다.
 
고용부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여성 고용 촉진과 유리천장 개선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유용한 제도"라며 "대기업·공공기관 등 사회적 책임이 큰 사업장이 고용상 남녀 차별 해소와 일·생활 균형 지원 확산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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