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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종 부당성 안 나타나…감사거리 되는지 모르겠다"

등록 2019-11-05 16: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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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입학처장협의회장 "학종 수정·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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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지난 8월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2020 마이스터고 학점제 도입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가 5일 13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대학에서는 학종의 부당성이 나타나지 않은 조사였다고 평가했다. 2019.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일선 대학에서는 당초 우려했던 학종의 부당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박태훈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은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학교를 줄 세워서 뽑은 게 아니라 뽑아놓고 보니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이거나 외국어고등학교(외고)라는 식으로 나타나는 결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고교등급제라고 하면 어떤 고교를 몇점 더 주거나 등급을 올리는 것일텐데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조사만으로는 고교등급제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가 금지된 항목이 제공된 점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박 회장은 "그런 문제가 있다면 고교나 교사가 하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가 학생부를 수정해서 볼 수는 없다"면서 "그게 제도 탓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회장은 교육부가 예고한 특정감사 전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감사거리라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입시제도가 불공정하니까 정시를 늘리자는 쪽으로 갈 것 같은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향후 발표 예정인 대입제도 개선안과 이번 실태조사 결과의 연관성에 대해 "근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조사결과는 (학종을) 수정·보완 해야 하는 수준 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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