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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삼국시대②] 절대강자 KT, 딜라이브 인수로 재반전 꾀하나

등록 2019-11-11 16:00:00   최종수정 2019-11-18 09: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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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KT의 딜라이브 인수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년 넘게 논란이 됐던 유료방송 사후규제 방안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합의한 이유에서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KT의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 논의는 지난해 6월 일몰됐던 합산 규제에 대한 재도입 주장이 나오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합산규제란 시장 내 독과점을 막기 위해 인터넷(IP)TV, 위성방송사업자 등 1개사가 전체 가입자 수의 3분의 1(33%)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지난해 말 기준 KT(21.12%)와 KT스카이라이프(9.95%)의 합산 점유율이 31.07%로 만약 딜라이브를 인수하게 될 경우 33%를 훨씬 웃돌게 된다.

합산규제에 관한 후속 대책은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이견을 보이며 늦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주무부처 간 합의점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KT의 딜라이브 인수 전망 역시 밝아지고 있다.

지난 5일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실무협의체를 꾸려 합산규제 일몰 이후 유료방송 재편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합의안도 마련했다.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면 KT의 딜라이브 인수 논의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KT가 아니라 SK브로드밴드 등에 매각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유료 방송업계 2위인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진행 중인 SK브로드밴드가 양사의 점유율을 합쳐도 23.92%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24.54%)보다도 낮다.

 KT의 딜라이브 인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딜라이브와 그 자회사인 IHQ가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KT와의 매각 협상이 연기되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IHQ의 분리 매각을 추진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MBK파트너스는 IHQ의 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 포미닛 등의 유명가수를 배출한 기획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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