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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또 신기록, '우주' 132억원 낙찰...크리스티홍콩 경매

등록 2019-11-23 20:10:00   최종수정 2019-11-23 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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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환기 ‘우주(05 - IV - 71 #200(Universe)) ’ 254 x 254 cm. 사진은 크리스티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환기가 김환기를 넘어섰다.한국 미술품 100억원 시대를 열어제쳤다.

김환기(1913∼1974)의 '우주'(Universe 5-IV-71 #200)가 한화 약 131억8750만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지난해 5월 서울옥션홍콩경매에서 85억원에 팔린 이 후 또 새롭게 경신한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23일 오후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그랜드 홀(Grand Hall)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우주는 시작가 약 60억원(4000만 홍콩달러)에 올랐다. 현장과 전화 경합이 이어졌고,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추정가는 73억~95억원. 경매 시작전부터 주목받은 김환기의 '우주'는 '푸른 점화'로 김환기의 전작 가운데 유일한 두폭화다. 각각은 해와 달, 빛과 그림자, 남성과 여성, 음양 같이 인간의 생을 이끄는 모순, 동시에 상생 관계에 놓인 이원적 존재를 뜻하며, 궁극적으로 우주의 핵심 기운을 상징한다. 

1970년에서 1974년에 4년에 걸쳐 제작했다. 254×254㎝ 크기로, 폭 넓은 푸른 색조를 사용한 큰 그림이다. "가장 창조적이고, 가장 뛰어난 기량에 도달했던 마지막 시기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주'는 1951년 부산 피난 시절 김환기와 만난 인연을 맺어온 의학박사 김마태(한국 명: 김정준)씨가 40년 이상 개인 소장해온 작품으로 1971년 완성된 이래 경매에 출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티는 이번 출품작을 위해 김환기의 '우주' 도록을 출간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크리스티 코리아에 따르면 낙찰자는 크리스티 뉴욕을 통해 경매에 참여한 외국 컬렉터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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