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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사회조사]갈수록 살기 팍팍…국민 22% "내년 재정 나빠질 것"

등록 2019-11-25 12:01:03   최종수정 2019-12-02 09: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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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악화시 외식비 줄이겠다…식료품비·의류비 순

60대의 88.9% 소득 있지만…만족도 10.5% 가장 낮아

1년 동안 독서 비율 50.6%…1인당 평균 독서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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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19세 이상 가구주 중 20% 이상이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도 6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2.2%로 2017년(19.4%)보다 2.8%포인트(p)나 증가했다.

내년에도 가구의 재정상태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4.4%로 2년 전(54.0%)보다 0.4%포인트 늘었다. 반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3.4%로 2년 전(26.5%)보다 3.1%포인트 감소했다.

월 600만원 이상의 가구 소득을 벌어들이는 응답자의 39.4%는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거라고 답했다. 500만~600만원은 33.9%, 400만~500만원은 31.0%가 좋아질 것이라고 봤지만 100만원 미만은 응답자의 8.2%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재정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6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료품비(42.6%), 의류비(42.0%), 문화여가비(40.8%) 순으로 나타났다. 60대는 외식비(45.9%)보다 식료품비(49.0%)를 먼저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83.1%로 2년 전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소득이 있는 사람 중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14.1%로 2년 전(13.3%)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소득이 있는 사람은 91.4%였지만 여성은 74.9%에 그쳤다. 소득에 대한 만족도도 남성(14.7%)이 여성(13.3%)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의 88.9%가 소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층보다 돈을 버는 비중은 높지만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10.5%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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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소비에 대한 만족도도 커졌다. 의식주·여가 및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현재의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16.8%로 2년 전(15.4%)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19~29세가 20.2%로 가장 높았으며 60세 이상이 11.9%로 가장 낮았다. 또 월평균이 높을수록 개인의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8.8%로 2년 전과 비슷했으나 가구 부채가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69.0%로 2년 전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소득이 '증가'하고 부채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여가시간은 주중과 주말 모두 'TV 시청', '휴식' '컴퓨터게임·인터넷검색' 순으로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여가 활동을 하는 사람이 주중(41.2%)과 주말(53.2%) 모두 가장 많았다. 이어 주중에는 혼자서(31.6%) 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주말에는 친구(21.3%)와 보내는 사람이 뒤따랐다.

여가시간 활용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28.8%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늘었으며 '불만족'은 24.2%로 2년 전보다 2.0%포인트 감소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경제적 부담(52.4%)과 시간부족(24.5%) 때문이었다.

지난 1년 동안 관광을 목적으로 한 국내 여행은 69.2%로 10년 전(64.8%)에 비해 4.4%포인트 증가하는 사이 해외 여행은 30.4%로 10년 전(13.6%)보다 16.8%포인트나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국내 관광과 해외 여행 모두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상이 가장 적었다.
 
신문을 읽는 인구는 69.9%로 일반신문(26.5%)보다 인터넷신문(91.1%)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이 인터넷 신문을 읽는 셈이다.

지난 1년 동안 독서 인구 비율은 50.6%에 그쳤다. 특히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2년 전(17.3권)보다 2.9권 줄어든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인 14.4권에 머물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독서 인구 비중과 독서량은 대체적으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5~30일 전국 1만9000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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