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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불만의 쓰나미가 홍콩 휩쓸어…빈부·지역 격차없이 '민주파' 압승

등록 2019-11-25 11: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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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표권 행사 젊은 유권자들이 범민주 압승에 중요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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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지역구 범민주진영 지지자들이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 개표 결과 승리가 확정되면서 환호하고 있다.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홍콩 범민주진영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19.11.2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친중국 건제파를 제치고 압승을 거둔 데 대해 현지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불만의 쓰나미(tsunami of disaffection)가 홍콩을 휩쓸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범민주 진영 후보들이 가난한 지역 뿐만 아니라 부촌에서도 건제파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으며, 지난 6개월간 시위가 집중됐던 지역 뿐만 아니라 시위가 일어나지 않았던 지역, 시내 중심가 뿐만 아니라 시 외곽지역에서도 승리했다고 지적했다. 즉, 홍콩의 계층 및 지역 차와 상관없이 범민주 진영 후보들이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SCMP는 젊은 유권자들과 나이든 유권자들 사이에서 표심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분석되지 않은 상태이지만,이번에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젋은 유권자들이 범민주 진영의 압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CMP는 이같은 결과에 따라, 총 452석인 구의회 색깔도 극적으로 달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기존에는 친중국 건제파 후보들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해 푸른색이 압도적이었다면, 이제는 범민주계의 노란색이 구의회를 뒤덮게 됐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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