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친환경·신재생이 미래다②]터널엔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장치…휴게소엔 태양광

등록 2019-12-19 06:00:00   최종수정 2020-01-06 09:16:51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도로공사, 교통풍 이용한 터널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철도공사, 태양광발전사업 확대 추진…시흥·병점 예정

철도공단,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온실가스 감축 인정

SR, 수서·동탄·지제역 등 주요 역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수리터널에 설치된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 [email protected].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기후 변화를 막는 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세계 각국은 전통적인 에너지에서 벗어나 '신재생'과 '친환경'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파리기후협약 채택 이후 온실가스 감축 수단 확대는 에너지, 환경 분야는 물론 교통과 건설 분야의 핵심적 이슈가 됐다. 

우리나라 역시 원자력발전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신재생 부문의 설비투자를 늘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과 '신재생'에 힘을 쏟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를 통해 참여형 에너지 체계를 통한 동반성장을 선언했다. 이후 각 부처와 산하 공기업들은 미세먼지 종합대책 등 각종 친환경 정책을 쏟아내며 적극 부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도 도로, 철도, 교통, 건설 등 각 분야에서 친환경과 신재생 사업·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0월 자체 기술로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개발했다.

터널 천장에 대형 롤필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거르는 방식으로, 별도의 동력이 필요 없다. 차량통행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바람을 통해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교통풍은 차량 통행에 의해 주변 공기가 밀려나면서 발생되는 바람을 말한다. 통행이 원활한 경우 초속 4∼8m 이상의 교통풍이 상시적으로 존재한다. 

이 시설을 설치하는 비용은 비슷한 처리용량의 전기 집진기와 비교했을 때 13분의 1 수준이다.

도로공사는 현재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수리터널에 이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수리터널에서 운영한 결과 이 시설의 하루 공기 정화량은 450만㎥로 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90㎏ 이상의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중부선 진천IC 녹지대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 [email protected](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도로공사는 올해 서울외곽선 수암터널 및 청계터널, 영동선 마성터널 등에 미세먼지 저감시설 3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정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12~3월에는 특별히 미세먼지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도로공사는 터널 안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계절에 상관없이 매일 고속도로 미세먼지 감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또 폐도부지, IC녹지대, 성토 비탈면 등 고속도로 곳곳에서 도로시설물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2년 12월 남해고속도로 폐도 5곳에 4.6㎽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처음 설치했다. 이후 IC 녹지대, 성토부 등으로 확대해 현재 182곳에 101.5㎽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 주차장에 최초로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휴게소 주차공간은 그대로 유지한 채 그 위에 지붕형태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전력을 생산함과 동시에 햇빛이나 비를 막아주는 캐노피 역할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태양광 발전 사업 수익 나눔을 통해 취약계층의 전기요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태양광 시설 설치를 지원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ssociate_pic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SRT 전용역인 수서역 전경.2018.09.28(사진=SR 제공) [email protected]
현재 대전철도차량정비단 1곳에서 진행 중이며 시흥 차량사업소와 병점 차량사업소 등 2곳은 협약 체결 후 시행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으로 교통분야에서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인정받았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0년부터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을 UN의 청정개발체제사업(Clean Development Mechanism)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 2015년 국내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됨에 따라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을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교통분야 온실가스 매년 약 23만t 감축으로 자동차 12만5000대분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예상된다"며 "수서고속철도 사업 등 여타 철도사업도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RT를 운영하는 SR은 수서·동탄·지제역 등 주요 역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GEM·GIGA Energy Manager)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시간대별로 사용하는 에너지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다.

SR 관계자는 "SR 전용역인 수서와 동탄, 지제역에 GEM 시스템을 도입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동참하고 국가 전체 에너지 사용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