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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신재생이 미래다④]에너지공기업,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전환 가속도

등록 2019-12-21 06:00:00   최종수정 2020-01-06 09: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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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5사,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 확보 총력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영농형 태양광 운영지원센터 등 상생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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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솔라시도 태양광발전사업' 조감도.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탈탄소화, 탈집중화, 디지털화'.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요소들이다. 국내 에너지공기업들은 이에 기반을 두어 새로운 기후체제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골자로 한 '뉴 코스포 3030' 정책을 수립하고 국내 최대 용량 태양광 발전 개발과 국산 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 주민참여형 태양광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 코스포 3030'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정부 목표인 20%보다 10%포인트(p) 높은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70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이런 전략을 통해 지난해 발전사 최초로 4년 연속 유예량 없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이행 100%를 달성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정부의 수소에너지 육성 정책 이행을 위해 연료전지 발전소도 개발 중이다.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친환경 발전기다.

남부발전은 20㎿(2.5㎿×8기)급 신인천 연료전지 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규모 연료전지 단지(78㎿)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발전본부 확대를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518㎿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을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의 대표적인 태양광발전 사업에는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이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규모는 306㎿h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이는 전라남도 해안에 98㎿ 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부발전과 한양이 공동투자하고 금융주간사로 KB금융그룹이 참여했다. 총사업비는 3440억원으로 내년 3월 상업운전 개시를 위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12만8000㎿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남군 전체 가정용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사업은 수익의 일부를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지역주민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발전소 건설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인 것이다.

이러면 주민들은 매년 고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지역 농·어업인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진행된 강원도 삼척발전본부 내 2㎿급 태양광설비 건설 사업도 주민참여형으로 진행되면서 좋은 사례를 남긴 바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 10월에 부산항만공사와 '부산 신항 태양광 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부산 신항에 100㎿급 지붕형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 내년 6월에는 웅동배후단지에 30㎿급 태양광 발전설비 착공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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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평창 풍력발전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은 2004년 제주도 한경풍력 1단계(6㎿)를 시작으로 국산 풍력발전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 사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얼마 전 준공된 정암풍력단지(32.2㎿)를 포함해 현재 총 65기(137.2㎿)의 풍력발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연말에는 강원 태백에 귀네미풍력단지(19.8㎿)가 준공된다. 이는 1.65㎿ 규모 풍력발전기 1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연간 80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3만7600㎿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1만6900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 제주 대정해상풍력(100㎿), 부산 청사해상풍력(40㎿) 등 대규모 해상풍력사업도 지자체와 지역주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국민 안전 증진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친환경 전력 공급을 통해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동서발전은 풍력발전 분야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를 위한 '코리아-윈드 2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조성될 750㎿급 동해안 윈드벨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국산 기자재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동서발전은 현재 75기에 불과한 국산 풍력발전기를 2030년 200기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얼마 전에는 국내 풍력 발전 제조사인 두산중공업, 유니슨, 한진산업과 '풍력발전 설비 국산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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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동서발전은 19일 국내 풍력제조사인 두산중공업, 유니슨, 한진산업과 '풍력발전 설비 국산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윤영술 한진산업 대표이사,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허화도 유니슨 대표이사.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5% 달성을 목표로 하는 '신재생 3025 로드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설비용량을 6112㎿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511㎿는 연료전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집단에너지사업자와 공동으로 연료전지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설비 건설에 필요한 유휴부지와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집단에너지사업자는 유휴부지 임대수익 창출과 저가열원 확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부발전은 안정적인 부생열 판매처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를 확보할 수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스웨덴 중북부 지역의 베스터놀랜주(州)에 254㎿ 규모의 풍력발전을 짓기로 하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풍력발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발전소의 상업운전은 2021년 11월 시작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럽시장 진출 기지 역할을 하는 'KOMIPO 유럽'을 네덜란드에 설립하기도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경남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남동발전에서 출연한 13억원 상당의 농어촌상생기금을 활용해 경남도 6개 지역에 100㎾씩, 총 600㎾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영농형태양광 운영지원센터는 농민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설 안정적으로 통합 관제하고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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