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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버릴 것과 취할 것 구분하세요...정준영 '있는 그대로'

등록 2019-12-24 13:49:00   최종수정 2020-01-06 09: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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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준영 '있는 그대로'. (사진=에디터 제공) 2019.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어떤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힘듦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 절망하기 쉽다.

'있는 그대로'는 힘들 때 쉬어갈 것을 권유하는 책이다. 2500여년 전 붓다가 지혜를 얻는 방법으로 활용했던 수행법인 '위빠사나' 이야기가 담겼다.

위빠사나는 붓다의 핵심 가르침으로, 단순한 이완이나 힐링을 넘어 완전한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위빠사나 수행은 관념과 생각에서 벗어나 실제의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다. 수행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그래야 불만족,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사히 위빠사나를 비롯해 순룬 위빠사나, 쉐우민 위빠사나는 붓다의 수행법이라기보다는 붓다의 수행 지도법을 바탕으로 후대에 만든 현대판 수행 지도법이다.

초기불교 연구와 함께 30여년간 위빠사나 수행을 한 명상지도자 정준영씨가 썼다. 대표적인 마하시 위빠사나 수행법을 비롯해 독특한 호흡 방식의 순룬 위빠사나 수행법, 마음을 강조하는 쉐우민 위빠사나 수행법 등을 소개한다.

정씨는 스리랑카 국립 켈라니아대학교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전연구소 상임연구원, 한국연구재단의 우수등재지 '불교학연구'의 편집위원장을 역임했고, 대원불교문화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명상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얀마의 마하시, 순룬, 쉐우민 수행센터, 스리랑카의 칸두보다, 니싸라나와나야, 나우야나, 태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수행했다.

그는 "위빠사나는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불교 수행법 중의 하나"라며 "불교의 발생과 더불어 2500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이름이긴 하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국내에는 1980년대 후반에 전해졌다. 그 후로 크고 작은 수행 공간을 통해 위빠사나가 보급되었으며 현재까지 수행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이나 마음이 괴로운 사람, 그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사람은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나'라는 생각의 허와 실을 정확하게 보게 될 것"이라며 "위빠사나는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하는 지혜를 일으키고, 자신과 남들을 보호하며, 슬픔과 비탄,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 조건없는 최상의 수행으로 이끈다"고 덧붙였다. 320쪽, 에디터, 1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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