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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0]불꽃 튀는 격전지…여야, 수성이냐 탈환이냐

등록 2020-01-05 06:00:00   최종수정 2020-01-13 0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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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상박' 거물급 정치인들의 격전지 서울

야당 저격할 민주당 전략공천 지역 수도권

한국당, 영남 석권할까…유승민 사활 건 승부

진보정당들 운명 결정지을 호남 민심 향배

충청·강원, 총선 승패 가늠할 리트머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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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21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27일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총 253개의 지역구를 두고 각 정당의 후보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 중 제정당의 향후 4년 행보를 결정지을 격전지 22곳을 꼽아봤다.

◇'용호상박' 거물급 정치인들의 격전지 서울

253개 지역구 선거구 중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곳은 단연 서울 종로구다. 여당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종로구 출마가 예상된다. 이 총리는 호남에서 이미 4선을 했지만 총리 출신이라는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해 종로로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른바 '험지 출마론'이다.

여기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지난 3일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종로구 빅매치'가 성사될지 눈길을 끈다. 최근 대구를 포기하고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종로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종로 출마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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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오신환(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9.11.26. [email protected]
호프 회동으로 시작해 지난해 굵직한 정치 일정들을 소화했던 전현직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총선 대진표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구로갑에는 김재식 한국당 구로갑 당협위원장, 김철근 전 국민의당 대변인, 이호성 정의당 구로갑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는 서울 동작을 출마가 예상된다. 당초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당선 가능성을 알아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강 장관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인이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현재는 추미애 장관의 당 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이었던 강희용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장진영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 이호영 정의당 동작구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 예정이다.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출마지인 관악을도 격전지로 분류된다. 이미 여당에서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밝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한국당 출마자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여당의 전략공천 지역 수도권 쟁투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지역도 격전지로 예상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전략지구는 대개 수도권이다. 야당 후보가 강하거나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곳을 전략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진영 행정부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용산구와 구로을이 전략공천 후보지다. 용산은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구로을은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투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국당은 용산에 황춘자 용산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구로을에서는 강요식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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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19.08.20. [email protected]
특히 이번에 입각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차례나 당선됐던 서울 광진을은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유력하다. 한국당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이기 때문이다. 당초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상진 건국대 교수가 물망에 올랐지만 오 전 시장의 대항마로 충분치 않다는 시각도 존재해 당 차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경기 고양정은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찍부터 출마지로 점찍은 곳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김 장관의 불출마로 다소 김이 빠졌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고양병도 여당 후보 자리가 비었다. 민주당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이 지역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사되지 않을 경우 최근 영입한 인재 중 젊은 후보를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하는 경기 안양동안을도 격전지 중 하나다. 심 원내대표가 이 지역에서만 5선이라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이지만 현역인 다른 세 의원도 지역구 활동에 꾸준히 힘을 쏟아왔기에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연수을은 한국당 대변인 출신의 민경욱  의원과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이 맞붙어 관심을 모은다. 도전장을 낸 이 의원은 공공연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연수을은 지난 15대 총선 이후로 줄곧 보수당 정치인이 당선돼 왔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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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준표(왼쪽)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 2018.06.16. [email protected]
◇홍준표 vs 유승민?…한국당의 영남 석권 가능할까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은 유 의원과 한국당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출마 시사 발언으로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일 "2022년 대선을 기준으로 도움이 되는 지역을 간다. 최근에 와서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대구 동을 지역이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가 한국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한국당 후보까지 포함한 3파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김규환 한국당 의원은 이 지역에서의 출마를 노려왔다.

김부겸·홍의락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과 대구 북구을 역시 접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희소한 TK 지역구인 이 두 곳에서 김 의원과 홍 의원이 다시 당선된다면 당내 입지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한국당에서는 수성갑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북구을은 여러 한국당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지만 김재원 정책위 의장의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PK 역시 총선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격전지다. PK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당선됐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일련의 의혹들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여기에 유재수 전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연달아 문제가 제기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부산 연제구 김해영 의원과 바른미래당 박재홍 후보와 한국당 이주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 경쟁에 나섰다.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 의원은 박민식 한국당 전 의원과 4차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적은 2승 1패로 박민식 의원이 앞서고 있으나 지난 총선에서는 전재수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부산 해운대갑은 보수 정당 간의 경쟁이 불붙을 공산이 크다. 현 지역구 의원인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조전혁 한국당 전 당협위원장과 석동현 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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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3.28. [email protected]
◇진보야당의 운명 가를 호남 민심은?

호남 지역구의 경우 진보정당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은 현역 의원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지난해 12월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형배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이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권은희 의원은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 8명 중 지지도가 가장 낮은 6.4%를 기록했다.

전남 목포는 박지원 의원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인 지역이지만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 12월20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의 선호도는 28.8%로 1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선호도는 17.7%를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 중에서는 김원이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이 8.2%로 가장 높았다.

◇충청·강원, 총선 승패 가늠할 리트머스지

총선 승패를 가늠할 리트머스지 성격이 강한 충청·강원도 격전지다.

4선 정우택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상당구에는 민주당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한국당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 쟁쟁한 인물들이 출마를 예고해 격전이 예상된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역시 현역 정진석 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김근태 전 국회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춘천 지역구 김진태 한국당 의원 역시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과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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