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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700조 개인용 비행체 시장에 승부수...핵심 사업으로 육성

등록 2020-01-08 06:03:07   최종수정 2020-01-13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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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우버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 체결

현대차 UAM 사업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늘 길'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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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현대차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1.08 (사진 = 현대차 제공) [email protected]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이종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 1조5000억 달러(약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PAV(개인용 비행체) 기반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8일 현대차그룹은 우버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양사가 공동개발한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우버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의 PAV 개발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통합해 향후 'UAM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우버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을 통해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세계적인 거대 도시화로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이동 효율성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대전환시킬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도로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감소, 환경 오염 저감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급속도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약 200여개 업체들이 PAV(개인용 비행체) 제작과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넘어 UAM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을 통해 자동차는 물론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사업군을 확장하여,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을 제공하겠다는 획기적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했다.

전날 열린 'CES 2020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현대차는 UAM을 비롯,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간의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앞으로 인류가 경험할 혁신적 이동성과 이에 기반한 미래도시의 변화를 제시했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UAM과 탑승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이동수단 PBV가 미래 도시 전역에 위치한 Hub와 연결돼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 부사장은 "우리는 UAM이 도시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버 엘리베이트는 우리의 혁신적 PAV를 가능한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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