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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종건 미투에 與 맹공…"감성팔이 영입 쇼가 화 불러"(종합)

등록 2020-01-28 1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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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취해 아무나 당선시킬 수 있단 오만함 드러내"

"피해 여성 목소리 깊이 새기고 인재 검증 철저히 해야"

"성폭력 범죄 수사 받아야…'도의적 책임' 면피는 안 돼"

"조국부터 일회용 영입 인재까지 어찌 이리 위선적인가"

"페미니즘 시대정신이라면서 데이트폭력 자행한 인사"

"민주당 영입 인재 현주소, 검증 못 한 데 대해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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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원종건 씨는 기자회견에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드리는 일이라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이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2호 원종건(27)씨가 28일 데이트폭력 미투 의혹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진보·보수 야당들은 일제히 여당의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대안신당의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무분별한 영입이 부른 참사"라며 "지지율에 취해 아무나 내리꽂아도 당선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이 여지없이 드러난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문제는 어떻게 해서든 선거에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선거 만능주의가 여권에 팽배해있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사를 영입 인재라고 내세운 민주당의 검증 시스템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씨와 관련한 문제 제기는 사태가 터지기 전 항간에 회자된 바 있다. 검증의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는 뜻이다. 여당 지도부가 이 같은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자당 인재들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해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의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단 관심을 끌어 선거에서 무조건 이겨 보자는 속셈으로 도덕적 논란이 예상되는 인물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영입한 것은 한국정치를 더 퇴보시키는 일"이라며 "이런 인물을 청년 인재라고 영입한 민주당은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대변인은 나아가 "원종건은 성폭력 범죄자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총선 불출마 등의 도의적 책임 수준으로 면피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당은 피해자의 용기 있는 폭로에 박수를 보내며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보수 야당들도 검증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차원에서 국민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미투 의혹 논란은) 오로지 화제가 될 감성팔이 인재영입에 몰두한 결과"라며 "피해여성에게는 또 한 번 상처를 준 셈이며 국민을 우롱한 죄 또한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라면서도 데이트폭력을 자행한 인사, 민주당 영입 인재의 현주소"라며 "민주당은 영입 인재들의 과오는 물론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원씨는 그동안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라는 등 뻔뻔한 발언을 뱉어냈다"며 "친문 핵심인 조국부터 일회용 영입 인재까지 어찌 이리도 위선적일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원종건 씨는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에게 상처만 주는 민주당은 고개 숙여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했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가 결국 화를 불렀다"며 "정치판을 교란시키며 국민 분노만 자아내는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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