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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부결과 민주당 혼란에 힘받아 선거전 매진

등록 2020-02-06 0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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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10개월 앞두고 공화당의 압도적 지지에 안도

"유죄이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니다"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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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국 워싱턴 연방상원에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남용 및 의회방해 혐의에 대한 탄핵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이로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는 모두 종결됐다. 2020.02.0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상원의 탄핵 재판에서 무죄 판결의 마지막 의사봉이 내려쳐진 순간부터 곧장 재선을 위한 선거전에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공화당의 압도적 지지를 배경으로 여론의 지지율과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선출과정의 혼란 상에 더욱 힘을 받고 있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상원의 공화당의원들은 대체로 단합해서 트럼프의 무죄 쪽에 투표했으며,  수 많은 이론을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퇴출을 막아냈다. 

그 이론이란 트럼프가 유죄이기는 하나,  그의 행동이 탄핵을 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것,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지난 해 7월 통화한 것은 "문제가 없는 완전한 통화"였다는 것,  이제 대선이 겨우 10개월 남았으며 결국 그의 운명은 유권자들에게 달려있다는 것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의 무죄 판결에서 가장 큰 한가지 메시지를 얻은 셈이다. "어떤 정치직 위기시에도 역시 공화당은 나의 편"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탄핵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2016년 대선 당시의 공약을 다 지켰다고 주장한지 단 하루 만에,  트럼프는 이미 탄핵심판 결과를 2020년 대선 집회에 이용하면서 선거전을 시작했다.

상원 표결 직후 트위터에다 그는 6일 정오에 탄핵 부결에 관한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알리면서 "탄핵이라는 사기극에 대한 미국의 승리 (our Country's VICTORY on the Impeachment Hoax)에 대해 논의하자" 고 올렸다.

탄핵투표 직후부터 트럼프대통령과 측근들은 탄핵을 주장한 사람들과 민주당을 꼬집는 현란한 트윗을 주고 받았고, 트럼프는 타임지 표지에 실렸던 에니메이션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자신이 영원히 자리를 보존할 것임을 주장했다.

하원의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의원은 자신이 탄핵관련 신문기사들을 찢어버리는 동영상을 공개했으며 백악관 소셜 미디어 국장  댄 사카비노는 트럼프대통령이 춤추는 모습의 애니메이션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첫 행사인 아이오와 코커스의 개표가 여러가지 착오로 인해 지연되는 등 민주당 진영의 혼란도 트럼프에게는 좋은 소식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공화당 내부의 결속이 부진하고 기존의 조직과 불화한다는 얘기가 장기간동안 끊이지 않았던 만큼 , 이번 상원에서의 탄핵 저지는 트럼프의 큰 힘이 되고 있다.

 트럼프의 갖가지 스캔들과 러시아 선거개입문제 등 여러 정치적 곤경에 대해  비판이 터져나오며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공화당 지도부가 이번에는 그의 재선가도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트럼프로서는 가장 큰  자랑거리이다.

탄핵심판 과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자신의 출마에 조차 반대했거나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혐오하는 공화당 의원들까지도 압도적으로 자신을 비호하고 그 동안 탄핵관련 행사나 여론 조사등에 맞서 준 것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오랜 동안 공화당의 정치 고문이었던 스캇 제닝스는 이번 상원의 탄핵 재판 결과로 트럼프의 공화당내 장악력은 더욱 커졌고, 특히 그의 핵심 보수파 진영에서는 더큰  지지를 받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임에도,  올 1월 실시된 AP-NORC 센터의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원의 83%가 트럼프의 국정수행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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