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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대남병원 外 전국 259명 '집단감염'…접촉자도 85명

등록 2020-03-03 18: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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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운동시설 55명, 경북 성지순례 관련도 49명

부산 온천교회·경남 거창교회·서울 명륜교회 등

은평성모병원 등 의료기관부터 요양·복지시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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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4812명 중 56.1%인 2698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로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첫 확진 이후 43일 만에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절반 이상인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 외 집단 발생 사례 환자도 259명에 달했다.

천안시 운동시설과 관련해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 온천교회, 경남 거창교회, 서울 명륜교회 등 교회와 의료기관이나 요양, 복지시설 등에서도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아직 전국적인 확산 속도는 빠르지 않다는 게 정부 판단이지만 높은 전파력 등을 고려했을 때 산발 가능성을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5186명으로 전날 0시 4212명보다 974명 증가했다.

2일 하루에만 60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3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74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 여전히 절반 이상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상태다.

3일 오전 0시 현재 전체 확진 환자(4812명)의 56.1%인 2698명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환자다. 대구지역 2383명을 비롯해 경북 229명, 경남 22명, 경기 16명, 울산 10명, 부산 9명, 광주 8명, 강원 7명, 충북 5명, 서울 4명, 충남 2명, 인천·세종·전남 각 1명 등이다.

대구의 경우 검사가 완료된 신도의 양성 판정률이 62%(4328명 중 2685명)에 달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를 제외한 집단 발생 사례도 늘고 있다. 그 숫자만 해도 이날 0시를 기준으로 463명이다. 여기에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환자들이 발생한 이후 연달아 확진자가 속출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확진 환자 119명과 확진 환자의 접촉자 85명 등을 제외하더라도 259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집단 발생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다음으로 많은 사례는 천안시 운동시설 관련 확진으로 55명이 확인됐다. 경북 성지순례 관련 환자가 49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부산 온천교회와 관련된 환자도 33명(부산 31명, 경남 2명)이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 집단 발병 사례가 다수 발생했는데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성지순례 외에도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 23명, 경산 서린요양원 13명, 김천소년교도소 3명, 한국전력지사 4명 등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서울에서는 은평성모병원 관련 환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련 6명, 명륜교회 관련 3명 등이다.

경남에선 부산 온천교회와 관련된 2명 외에도 거창교회 관련 10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등이 확인됐다.

일단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면 확산 속도는 빠르지 않다고 보고 있으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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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지역별로 확진자의 발생 최근 추이를 보시면 아직까지도 대구와 경북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의 빠른 확산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숫자가 아직은 많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1총괄조정관은 "각 시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충실한 준비를 갖추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국외 유입 차단 및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유입·확산 차단 전략'은 지속하기로 하면서 높은 전파력,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피해 최소화 전략'도 병행하기로 했다.

방대본도 이처럼 대구·경북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의 산발적인 사례에 주목하면서 특히 의료시설이나 교도소 등 밀집시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대구 지역 외의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지자체 단위에서 먼저 조치를 취하고 나중에 보고하는 '선조치-후보고'를 할 수 있도록 조사 대응체계가 변경됐으니 신속하게 역학조사나 조치를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료시설이나 교도소 등 밀집시설을 중심으로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중앙방역대책본부 차원에서 기술적 지원 등 필요한 부분은 계속해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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