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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벚꽃 개학'…교원단체들 "정부 선택 존중"

등록 2020-03-17 17:11:02   최종수정 2020-03-23 09: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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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에 동참" 행동지침 내놓기도

"빠른 후속조치 내달라"…학사·대입·방역 등

"수능시험 범위 축소, 일정 1주라도 미뤄야"

전교조 "긴급돌봄 확대보다 '유급돌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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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및 후속 대책 등을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을 4월6일로 연기한데 대해 교원단체들은 "정부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반응이다.

다만 학사일정이 구체적이지 않고 수업시수 감축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빠졌다며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양대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추가 개학연기를 존중하며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좋은교사운동 등도 개학연기 장기화로 인한 학습 공백 최소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교사노조는 학습결손 최소화를 위해 ▲감염병 예방자료 안내 ▲온라인 학습자료 게시 ▲취약계층 생활 파악 ▲온라인 학급 개설 ▲권장독서목록 등을  조합원들에 제시했다.

교원단체 등 교육계는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후속조치가 미흡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수업시수 감축, 개학대비 대응 메뉴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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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4월6일로 2주간 추가 연기된 1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책상에 신입생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2020.03.17.  [email protected]
교총은 "수업시수 감축과 관련해서 법적 시수를 명시한 창의적 체험활동, 그리고 교과에 따른 구체적 조정 가능 정도와 시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방학,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 등의 일정에 대해서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도 "수업시수 감축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신속한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전문가인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수능을 연기하거나 출제범위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단체도 많았다.

교총은 "대입 일정도 따라 미루는 방안을 적극 거모해야 한다"며 "학생부 기록 점검과 대입 원서 작성 등 서류 준비 일정이 빠듯하다는 게 현장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수능시험 범위 축소는 반드시 선행해야 할 과제"라며 "수능시험을 일주일이라도 연기해 학생들이 학습하고 교사들이 수업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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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1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청학초등학교에서 교육부의 개학 연기 발표로 휴업 연장 안내문을 붙이면서 선생님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2020.03.17. [email protected]
전교조는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유급돌봄 휴가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전교조는 "긴급돌봄은 학교의 집단감염을 초래할 위험을 안고 있고, 교사와 교직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돌봄교실을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학부모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민 유급돌봄 휴가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교사들은 묵묵히 감내하고 있으나 돌봄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급식제공과 안전보장의 어려움이 문제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세밀한 돌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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