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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항공기 재산세 인하·車부품 관·부과세 1년 납기 연장

등록 2020-04-23 08: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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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 위기관리대책회의 열어

자동차·항공·정유 등 주력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관용차 8700대 조기구매…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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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김포국제공항이 개항 40년 이래 처음으로 국제선 이용객 0명을 기록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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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 부진과 내수 둔화로 타격을 큰 자동차·항공·해운·정유·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을 강화한다. 해당 업종 기업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맞춤형 세제 혜택 및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2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주요 주력산업의 최근 동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전날 코로나19로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기업들을 위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과 35조원의 추가 금융지원책을 내놓은 정부는 수출이 급감하고 유동성이 악화가 심각한 자동차 등 주력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마련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4월부터 수출이 크게 줄면서 그 여파가 국내생산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항공운임 관세특례 대상 부품을 현재 와이어링 하네스 등 3개에서 차량용 전동기와 여과기 등으로 확대한다.

부품 수입과 관련된 관세 및 부가세 상반기분에 대해서는 최대 12개월 납기 연장하고 9개월 간 징수 유예하기로 했다.

수입부품이 정식 통관에 앞서 관세가 유보되는 주요 보세구역의 장기보관을 현행 2~3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확대해 재고비축 여력을 갖추도록 했다.

수출 급감에 따른 수요 공백은 올해 정부·공공기관 등 공공부문 차량 구매분 8700여대 중 최대 70%까지 계약시 선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서 승용차 대신 화물차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해 구매보조금 중 전기화물차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83개국 입국 제한에 따른 운항·여객·화물 운송이 크게 줄면서 고사 위기에 놓인 항공업계의 경우 대형항공사(FSC)는 자구노력을 전제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지원하되, 기금설치 전 긴급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사·지상조업사 등에 대한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납부유예를 5월에서 8월로 3개월 추가 연장해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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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4.16. [email protected]

지방자치단체별 재정여건을 고려해 항공기 재산세도 한시적으로 세율을 인하하고, 징수유예 추진를 추진한다. 실제 인천 중구와 서울 강서구 조례로 항공기 재산세율을 0.3%에서 0.25%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하된 재산세율이 적용되면 항공사는 약 53억원 상당의 세부담을 덜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해운업계는 해양진흥공사(해진공)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 P-CBO를 통한 해운사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선사 회사채 매입 및 M&A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유업계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개별소비세 등 유류세 4월 신고분을 7월말로 3개월 연장한다. 원유 등 수입품목에 대한 관·부가세 납기도 3월말에서 5월말로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계획된 약 8조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지속 지원하고, 2000억원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도 유지해 적극적인 수주 지원을 담보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 이후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동향 및 유동성 등 산업별 경영여건 등을 모니터링해 신속 대응이 필요한 주력산업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협력 하에 추가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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