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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방식 퍼스널코디, '롯데온' 출범...2023년 매출 20조 목표

등록 2020-04-27 11:00:00   최종수정 2020-05-04 09: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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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우리가 안다...'검색창 없는 쇼핑몰' 목표

온/오프라인 데이터 통합해 경계없는 쇼핑

4가지 배송형태 선택…원하는 장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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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대표가 27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전략발표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이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28일 모습을 드러낸다. 검색창이 없이도 소비자가 원하는 쇼핑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퍼스널 코디 서비스'를 표방한다.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는 27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전략발표회에서 "여러 구매 데이터와 SNS 데이터까지 분석해 고객별 맞춤쇼핑으로 초개인화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퍼스널 코디 서비스"라고 밝혔다.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400여가지로 세분화시키고,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의 75% 가량 되는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정확하게 추천할 수 있다. 또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도 참고해 해당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을 제안한다.

롯데온은 '초개인화'를 추구하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여러 플랫폼을 참조했다. 이 중에는 가장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던 곳이 '넷플릭스'다.

조 대표는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유통회사들보다는 넷플릭스에 관심이 많았다"며 "고객을 롯데온이 더 잘 알기에 검색창이 없는 쇼핑몰을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오프 경계없는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 실시간 소통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롯데온은 국내 최대의 오프라인 자산을 연계한 온라인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을 체험의 장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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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대표가 27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전략발표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e커머스의 생명은 '배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온은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배송을 적극 도입한다.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의 '바로배송' 서비스, 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롯데온은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이다. 이에 이용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 '온픽(ON Pick) 지수'를 활용, 건전한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과 공유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적용한다. 추후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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