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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연기에도 "대입일정 변경 없다"는 교육부…4월 학평도 연기

등록 2020-05-11 18: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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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3 일정 한계치 도달…교육부 "5월말 개학시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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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에 따라 고3 등교 개학일을 일주일 순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시점을 일주일 미룬 20일로 연기했음에도 대학 입시 일정은 바꾸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고3은 개학이 3차례 미뤄지면서 중간, 기말고사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등 무리한 시험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교육부 박백범 차관은 11일 오후 5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등교수업 일정 조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의 대입일정 변경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5월 말 이전 등교개학이 개시된다고 하면 당초에 변경된 대입 일정은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대입 일정이나 고교 학사 일정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 3월31일 온라인 개학 일정을 발표하면서 수능을 12월3일로 2주 미루고, 수시 전형에 활용되는 3학년1학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마감도 9월16일로 변경하는 등 일정을 2주씩 미룬 바 있다.

하지만 수시 학생부위주 교과 전형에서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학교 중간·기말고사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등교수업 일정을 발표하면서도 "중간, 기말고사 등의 학사일정은 원칙적으로 학교장이 정할 것"이라면서 "고등학교 내신성적이 가지는 공정성이 중요해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개학이 연거푸 미뤄지고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빠듯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고교 현장에서는 중간고사를 당초 이달 말에서 6월초에 치를 가능성이 높았다. 지필시험을 치르려면 원격수업으로 불가피한 교과 내용이 있어 등교 후에 어느 정도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필요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작성하기 위한 자율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준비할 시간은 더 줄어들게 된다.

등교가 1주일 미뤄지면서 중간고사도 함께 미뤄지면 오는 6월18일 고3과 졸업생이 함께 치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평가와 겹쳐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장 학평부터 치러야 할 상황인데 이 또한 취소 여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박 차관은 "경기도교육청 주관 4월 학평(5월14일)은 20일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과 각 시도교육청 교육국장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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