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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촬영지·공룡 서식지…동료 대신 반려견과 걸어볼까

등록 2020-05-15 10:20:50   최종수정 2020-05-25 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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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탄강 주상절리길 01코스 구라이길.(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됐지만 외출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요즘, 여행을 계획한다면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면서 조심스럽게 걷는 여행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럴 때 친구나 동료 대신 반려견과 함께 걸어보든 건 어떨까. 킹덤 촬영지도 만날 수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나 공룡이 집단으로 서식했던 화성 고정리, 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강릉 바우길 등 반려견과 호젓이 걸을 만한 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신에 반려견을 동반할 때에는 목줄과 배변봉투를 준비하는 에티켓은 필수이고 반려견에게 줄 먹거리와 물을 챙기는 것도 미리 신경 쓸 부분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반려견과 함께 걸으면서 추억을 만들기 좋은 편안한 길 5곳을 소개했다. 걷기여행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관광공사 '두루누비(durunub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01코스 구라이길(경기 포천시)

포천에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도심을 벗어나 조용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치유하기 좋은 곳이다. 총 4가지 코스로 구성돼있으며 초입인 '01코스 구라이길'은 총 4㎞ 길이로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다.

조용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운산리 자연생태공원을 둘러본 후 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잘 정돈된 덱과 멍석길이 자연 속으로 안내한다. 걷는 내내 귓가에 조용하게 들리는 한탄강의 물소리와 숲 사이사이에서 나는 나뭇잎소리, 새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01코스 구라이길에서는 천연기념물 제537호인 비둘기낭 폭포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웅장한 폭포를 지나면, 길게 뻗은 한탄강을 한눈에 담는 전망대와 에메랄드빛 강줄기 사이사이를 볼 수 있는 협곡을 만날 수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01코스의 마지막 지점과 02코스의 시작 지점에는 다양한 푸드트럭이 즐비해 있어 허기진 배를 채우며 코스를 마무리하기 좋다.

▲코스경로: 비둘기낭폭포~운산리 캠핑장~운산리 자연생태공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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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5.15 [email protected]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경기 화성시)

화성 송산면 고정리에 위치한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는 약 1억년 전 백악기 공룡 집단 서식지였던 곳으로 다양한 화석이 발견되면서 공룡알 화석산지로 조성해 천연기념물 제414호로도 지정됐다.

천천히 걸으면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길지 않고 평탄한 길로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도 감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덱 위주의 길이 이어지는데 유모차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어 남녀노소는 물론 반려견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코스를 걷는 동안 누두바위, 하한염, 중한염 등 8개 지점에서 공룡알의 화석을 발견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간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반려견과 함께 사진도 찍기 좋다. 탐방로의 덱 외에도 이곳저곳 작게 길이 나 있어 탐방로 코스인 1.5㎞ 외에 더 걸을 수도 있다.

▲코스경로: 방문자센터~공룡알화석~무명성~공룡알화석~방문자센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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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바우길 01코스 선자령 풍차길.(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5.15 [email protected]
◇바우길 01코스 선자령 풍차길(강원 강릉시)

강릉에는 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바우길이 있다. 바우길은 백두대간을 비롯해 경포대와 정동진까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둘레길이다. 총 400㎞인 바우길은 강릉바우길 17개 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 구간, 울트라 바우길, 계곡바우길, 아리바우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강릉 바우길 첫 번째 코스는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길로 선자령에는 바람의 언덕이라고 이름이 불릴 만큼 거센 바람과 커다란 풍차(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하기 때문에 '선자령 풍차길'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선자령 풍차길은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해 선자령 계곡길과 능선길을 밟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길의 출발 지점인 옛 대관령휴게소의 고도는 840m, 선자령은 1157m로 약 300m 정도의 편차가 있는 약 6㎞의 긴 능선으로 구성돼 남녀노소가 무리 없이 걸어 오를 수 있고 강아지의 관절에도 부담이 덜한 길이다. 치유의 길이라고도 불리는 '선자령 풍차길'을 걷다보면 울창한 숲에서 쏟아지는 피톤치드를 받아 심신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코스경로: 대관령휴게소~2구간분기점~한일목장길~우측숲~선자령~동대전망대~대관령휴게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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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평택호관광지 수변테크 사색의 길.(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5.15 [email protected]
◇평택호관광지 수변테크 사색의 길(경기 평택시)

'평택호관광지 수변테크 사색의 길'은 충청남도 아산시와 경기도 평택시 사이 안성천 하구에 아산만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생긴 평택호 주변에 조성된 길로 덱을 따라 걷는 약 1.5㎞의 산책코스다. 언덕이나 장애물이 없어 난이도가 높지 않으며 걷는 동안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특히 직선 길로 돼있어 반려견과 보폭을 맞춰 산책하기 좋다.

코스 곳곳에는 총 10개의 다양한 '소리 의자'가 설치돼있어 걷는 도중 쉬어가거나 구경하기 좋다. 소리 의자는 전통악기 또는 장단을 형상화해 만들었으며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도 좋다.

호수 주변은 관광단지로 조성돼있으며 코스 곳곳에 식당과 카페들이 위치하고 있다. 다만 반려견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코스경로 : 평택호관광안내소~전망대~요트선착장~한국소리터~모래톱공원(1.5㎞)

◇강화나들길 19코스 석모도 상주해안길(인천 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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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석모도 상주해안길.(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5.15 [email protected]
'석모도 상주해안길'은 석모도의 동쪽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로 산과 들, 바다로 서서히 바뀌어가는 풍경을 즐기며 반려견과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는 가벼운 도보여행 코스다. 석모대교가 놓인 후 차량 접근성이 좋아져 반려견과 함께 조용히 섬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농촌 풍경, 오솔길까지 10㎞에 걸쳐 펼쳐지는 풍경이 '석모도 상주해안길'의 특징이다. 제방길이 끝나고 숲길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정자가 있어 반려견의 간식을 챙겨주며 쉬어가기 좋다.

대중교통 이용은 다소 어려운 편이니 미리 마을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마실 물을 챙길 필요가 있다. 상주해안길 근처로는 우리나라 3대 관음영지인 보문사와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민머루해변이 있다. 무료 캠핑장으로 알려진 민머루해변의 캠핑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코스경로: 동촌~석모나루~버스종점(10㎞)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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