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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우선주는 뭐가 다른가요

등록 2020-05-25 06:53:00   최종수정 2020-06-01 0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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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알고 계시나요?

이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주식은 왜 생겨났는지에 대해 알아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일정한 자본금을 가지고 창립한 회사가 사업을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이때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주식 거래입니다. 회사의 지분 가치를 주식으로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고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시스템입니다. 

발행 주식을 사들인 이들은 주주라고 부르고 이들은 자금을 투자한 만큼 회사가 성장했을 때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반대로 회사가 망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식은 투자자들이 나눠가진 회사의 가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주식은 우선주, 보통주, 혼합주, 후배주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입니다. 보통주는 회사 경영을 통해 발생한 이익 배당이나 잔여 재산 처분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떠한 우선적 권리와 제약이 존재하지 않는 주식입니다. 우선주는 주식 이름 끝에 '우'라는 표시가 있으며 이익에 대한 배당이나 잔여 재산 처분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통주보다 우선적인 권리를 가지되 의결권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우선주의 경우 대부분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금을 조금 더 챙겨줍니다.

보통주와 우선주간 배당금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최근 국민주로 등극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로 설명을 하자면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1주당 배당금으로 보통주 354원, 우선주 354원을 책정하고 지난 19일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바 있습니다. 보통주의 경우 시가 대비 배당률이 0.8%인데 반해 우선주는 0.9%로 책정됐습니다.

배당기준일로 주가와 함께 비교하면 우선주가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받은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3월31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는 4만7750원에 거래됐고 삼성전자우는 4만100원의 주가를 기록했습니다. 더 적은 돈을 투자하고 더 많은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고 보면됩니다.

기업 이익이 매년 증가하고 배당률이 높아지는 종목의 경우 우선주의 매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 우선주를 올해 연저점인 3만6000원에 매수했다고 가정하고 배당금 증가에 따른 매년 배당금 증가치를 계산해보겠습니다. 2018년의 경우 1417원의 연간 배당금이 지급됐는데 이를 매수가격인 3만6000원으로 나누면 약 3.9%의 배당률이 나옵니다. 지난해 1600원의 배당금을 같은 방식으로 하면 4.4%의 배당을 받았다고 계산이 됩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순이익 증가분을 배당금 증가로 돌리고 있습니다. 증권가 예상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률을 계산해보면 올해는 5.2%, 내년에는 6.6%로 배당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투자금도 보통주보다 적다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우선주 매수에 있어서 주의할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주 중 고배당을 찾다가 종종 부채가 많은 기업 종목을 매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당을 6~9% 준다고 해도 사업성과 성장성을 따져본 뒤 재무가 안정적인 기업의 우선주를 사야되는 이유입니다.

또 주식수도 적고 거래량이 적어 주가 변동성이 낮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거래량이 적으면 투기 세력들이 주가 왜곡 또는 주가 조작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위험도 있습니다. 차익 실현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이 보통주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배당을 노리고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우선주를 매매하는 것이 득이 될 수 있지만 배당률만 보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은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보다 보통주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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