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기고

[이웅진 화려한싱글은없다]요조숙녀와 결혼한 플레이보이, 그 후…

등록 2020-07-01 06:00:0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일러스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A씨는 이른바 ‘플레이보이’다.

외모는 보통이지만 훤칠한 키, 사교적인 말솜씨, 부모에게 물려받은 경제력, 안정된 직장. 이 정도 만으로도 인기남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인데, 열정과 정력까지 좋다.

특히 이 세상 어떤 일을 해도 성공했을 그의 열정은 최고다. 이 열정이 여성 편력에 집중됐다. 무수히 많은 여성들과 밤을 같이 보냈다.

그렇게 화려하고 ‘찐’한 싱글 시절을 뒤로 하고, 그는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다. 연령별, 스타일별 다양한 여성을 만난 A씨의 결혼상대는 과연 어떤 여성이었을까.

막상 결혼하려고 하니 그는 배우자만큼은 남자 경험이 없는, 처녀를 만나고 싶었다. 요조숙녀에 가정교육을 잘 받은 숫처녀를 원했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욕심이 과하다”고 했지만, 그는 결국 로망을 이뤘다.

결혼까지는 잘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A씨의 현란한 밤 기술을 요조숙녀는 감당하지 못했다. 그에게 아내는 재미없는 잠자리 상대였고, 반면 아내에게 남편은 그야말로 변태 남성이었다. 결국 그는 바람을 피우다가 이혼했고, 이후 둘 다 재혼했다.

A씨는 플레이걸 수준의 여성과 재혼했고 여성은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한, 그러니까 자신과 같은 상처가 있는 남성과 재혼했다. 부부 중 한 사람을 내가 결혼시켜서 알고 있는 흐름이다. 이후의 이야기는 아직은 현재 진행형이다.

부부의 궁합이라는 게 있다.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그래서 어려운 게 결혼생활이다. 서로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