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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되자 증권업계 비상…간담회 취소·재택근무도

등록 2020-08-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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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온라인 추진·당일 취소도…향후 일정 고심

여의도에도 확진자 계속…한투, 해당층 귀가조치

투자업계, 재택근무·출입제한 등 자체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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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카오게임즈 온라인 기자간담회 초대장

 [서울=뉴시스] 이승주 유자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대되자 증권업계도 방역 고삐를 다시 움켜쥐는 분위기다. 기업공개(IPO) 간담회 일정을 취소하거나 일부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내부 조치 강화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 IPO대어로 여겨지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예정된 행사 시작 30분 전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사측은 이메일로 질문 내용을 미리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홍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우려로 온라인 간담회로 가닥을 잡긴 했었는데 주말 사이 상황이 더 심각해져서 온라인 진행을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

당일 행사를 취소하는 일도 벌어졌다. 아이비김영은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여의도 모처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아이비김영 홍보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세가 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돼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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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2%대 급락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25p(2.46%) 내린 2348.2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5.03)보다 34.81포인트(4.17%) 내린 800.22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4.6)보다 0.9원 내린 1183.7원에 마감했다.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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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IPO 간담회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담당자들의 고뇌도 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어제 오늘 IPO대행사에서 다른 대행사들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분위기를 묻는 연락이 엄청 왔다"며 "28일에만 간담회가 5개 예정됐는데 이를 포함 이달 예정된 일정들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 사태로 밀렸던 IPO일정이 하반기에 들어서 재개되고 있다. 일부 간담회가 코로나 우려 속에 온라인으로 열리기도 했지만 최근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던 중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시작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 시·도로 확산되면서 증권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여의도에도 지난 6일 부국증권에 이어 IFC서울 오피스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IFC 오피스동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총 7명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본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층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지난 주말부터 자가격리 중이며 이미 건물 전체에 방역을 마쳤다"며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해당 층을 폐쇄하고 같은 층 근무자는 전원 자가격리 및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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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 부평구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이에 증권업계는 자체 방역 규정을 강화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금융당국은 기자실 하루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출입등록이 되지 않은 자의 방문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전날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코로나 사태 때 앞서 원격시스템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며 "전날 기준 전 직원이 2주 단위로 돌아가면서 재택근무 시스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증권사는 보안 및 시스템 문제 등으로 재택근무가 쉽지 않지만 대면접촉을 최대한 줄여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증권사 특성상 외부에서 할 수 있는게 제한돼 재택근무 시 정상근무가 쉽지 않다"면서 "대신 봄부터 10인 이하 회의나 세미나를 자제하고 회식 및 동호회 등을 금지하고 있다. 사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서별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곳은 시행하고 있다"며 "공공 다중시설에 출입하거나 외부모임을 갖는 것 등을 자제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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